30대 구청 공무원 사무실서 숨져...소방당국 출동 했지만 못 찾아

박가영 2026. 3. 13. 21:0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 수성구청에서 30대 직원이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음식물을 먹다 기도가 막혀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직원이 숨지기 전에 직접 119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은 직원을 찾지 못한채 돌아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11시 50분쯤, 후진하던 소방차가 멈춰 서더니 대원들이 잇따라 내립니다.

손전등을 비추며 구청과 인근 건물을 수색하던 대원들.

10분이 지나지 않아 이내 자리를 뜹니다.

대구 수성구청 별관 교통과에서 30대 직원 A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오늘 오전 6시 45분.

환경미화원이 사무실에 쓰러져 있는 A 씨를 찾아내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A 씨가 발견되기 7시간 전인 어제 오후 11시 35분쯤, 119상황실에 한 통의 신고 전화가 들어왔습니다.

신고 전화를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숨진 A 씨, 신고 당시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못한 채 구토 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가 있던 현장에선 먹다 남은 햄버거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별관 건물 입구입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과 경찰관은 출입문이 이렇게 잠겨있자 별다른 조치 없이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

이렇게 소방과 경찰 출동대원이 현장을 떠나면서 당시 근무 중이던 구청 당직 직원에게 협조를 요청하지 않는 등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 "최초 신고에서 철수를 하셨었잖아요. 그거는 뭐 때문에 그러셨던 거예요?"
"그건 저희가 내부에서 지금 확인 중인 사항이라서 지금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는..."]

경찰은 부검을 통해 A 씨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구청 내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경찰과 소방 출동자가 적절히 대응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