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도, 한화도 너무 좋다" 몬스터월 첫 홈런 강백호, '자루당 40만원' 배트 아껴써야 하는 이유

정현석 2026. 3. 13. 20: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금 보유한 배트가 딱 네 자루뿐입니다. 그나마 잘 안 부러뜨리는 편인데 개막 전까지 잘 아껴 써야죠."

그는 "제가 쓰는 게 한국에 들어오는 배트 중 가장 비싼 편인 자루당 40만 원짜리인데, 코치님 요청과 임종찬, 권광민, 허관회 등 1차 캠프 때 가까워진 퓨처스 동료들에게 나눠주다 보니 7자루 정도를 빼앗겼다"며 "남은 게 4자루 뿐이지만 선수들이 제 배트로 잘될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배트가 다시 들어오는 데 한달 반 정도 걸린다. 개막 때까지 안 부러뜨리고 잘 버티겠다"는 농담 섞인 다짐도 잊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알 삼성전을 마치고 인터뷰 하는 강백호.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지금 보유한 배트가 딱 네 자루뿐입니다. 그나마 잘 안 부러뜨리는 편인데 개막 전까지 잘 아껴 써야죠."

100억 원의 몸값을 증명하는 시원한 아치였다.

한화 이글스의 신 거포 강백호(27)가 13일 대전 삼성전에서 비거리 111m의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이적 후 첫 손맛을 봤다. 데뷔 첫 몬스터월을 훌쩍 넘기는 기분 좋은 한방이었다. 경기 후 만난 강백호는 특유의 밝은 표정으로 "최근 몇 년 중 컨디션과 타격 안정감이 가장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풀카운트 끝에 몸쪽 직구를 당겨 친 홈런은 철저한 계산의 결과였다. 강백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상대 투수가 몸쪽 깊은 직구와 오프스피드 피칭으로 계속 승부해왔는데, 제가 그걸 잘 참아내면서 투수의 선택지가 좁아졌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뒤에 (채)은성이 형이 버티고 있고 동점 상황이라 출루를 막기 위해 결국 승부구로 직구가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몸을 낮췄다.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와 삼성의 경기. 한화가 삼성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강백호.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13/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와 삼성의 경기. 타격하고 있는 한화 강백호.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13/

타격 컨디션만 좋은 게 아니다. 새 팀 한화 이글스도 너무 좋다. 빠르게 새 팀에 녹아들었다.

주장 채은성은 "백호가 성격도 서글서글하게 좋고 잘 하더라. 어릴 때 대표팀 했던 선수, KT 시절 (심)우준이 (엄)상백이 등 친한 선수들도 있어서 적응을 잘 하는 것 같다"고 강백호의 내무 생활을 증언했다.

새 동료들에게 아낌없이 퍼주다보니 정작 자신의 배트집이 텅 비어버렸다.

그는 "제가 쓰는 게 한국에 들어오는 배트 중 가장 비싼 편인 자루당 40만 원짜리인데, 코치님 요청과 임종찬, 권광민, 허관회 등 1차 캠프 때 가까워진 퓨처스 동료들에게 나눠주다 보니 7자루 정도를 빼앗겼다"며 "남은 게 4자루 뿐이지만 선수들이 제 배트로 잘될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배트가 다시 들어오는 데 한달 반 정도 걸린다. 개막 때까지 안 부러뜨리고 잘 버티겠다"는 농담 섞인 다짐도 잊지 않았다.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와 삼성의 경기. 타격하고 있는 한화 강백호.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13/

대전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도 깊은 감명을 전했다. "대전역 근처에 집을 구했다"는 그는 "대전 유명 빵집도 가봤는데 야키소바 샌드위치가 정말 맛있더라. 팬분들이 너무 많이 사랑해 주셔서 그만큼 좋은 플레이로 보답해야겠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WBC에서 활약 중인 문현빈, 노시환 등 팀 동료들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국가대표는 정말 영광스럽지만 사람 죽이는(?) 긴장감이 있는 힘든 자리다. 그 마음을 알기에 멀리서나마 소리 질러가며 응원했다"는 그는 "동료들이 합류해 팀 타선이 더 강해지는 것이 기다려진다. 저 또한 다시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올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