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는 줄 알았는데...'762일 누워 있던' 유리몸 GOAT 역대급 인간 승리, 첼시와 6년 재계약

[포포투=김아인]
첼시 주장 리스 제임스가 유리몸을 이겨내고 완벽하게 부활하면서 6년 재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서 활동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제임스가 첼시와 새로운 6년 계약을 체결하며 자신의 미래를 클럽에 맡겼다. 기존 계약이 2028년 6월까지였던 그는 자신의 커리어 정점이 될 시기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보내게 되었다”고 독점 소식을 보도했다.
제임스는 6세 때 첼시 아카데미에 입단해 1군 데뷔까지 성공했다.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고, 유로 2020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선발되며 승승장구했다. 실력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우측 풀백이었다.
하지만 심각한 유리몸이 문제였다. 제임스는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팬들의 애를 태웠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2019-20시즌부터 현재까지 제임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횟수는 무려 23번, 날짜로 환산하면 762일에 달한다.
지난 2023-24시즌은 제임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였다. 반복되는 햄스트링 부상을 뿌리 뽑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고, 사실상 시즌 대부분을 통째로 날렸다. 일각에서는 "20대 중반에 벌써 은퇴를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까지 보냈다.
그러나 제임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돌아온 그는 지난 시즌 공식전 27경기를 소화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올 시즌 공식전 40경기에 출전해 3골 6도움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은사 토마스 투헬 감독이 부임한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다시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첼시는 부활에 성공한 캡틴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기존 2028년까지였던 계약을 4년 더 연장해 총 6년의 신규 계약을 체결한 것. 이로써 제임스는 2032년 여름까지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된다.
이번 재계약은 단순히 기간 연장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제임스는 현 구단주 체제 이전, 이른바 '이전 시대'의 계약 조건을 유지하고 있던 팀 내 마지막 선수였다. 또한 2021년 UCL 우승 당시 멤버 중 현재까지 팀에 남아있는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첼시는 팀의 정체성과 리더십의 핵심인 제임스를 2030년대까지 묶어두며 '프로젝트 첼시'의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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