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분 뛰고 프리미어리그 ‘컷’ MVP 한국인…英 BBC 감탄 “조규성, 머리로 UEL 16강 1차전 기선제압 평점 7점대”

박대성 기자 2026. 3. 13. 19:5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조규성(28, 미트윌란)에게 단 33분이면 충분했다. 월드컵에서 빛났던 날카로운 헤더로 프리미어리그 팀까지 침몰 시켰다.

조규성의 소속팀 미트윌란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렀다. 조규성은 이한범과 함께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미트윌란은 최전방 스리톱에 심시르, 브루마도, 디아오를 배치했다. 중원은 음바부, 브라보, 빌링이 구축했다. 수비 라인은 카스티요, 박 옌센, 베크 쇠렌센, 에를리치가 책임졌으며, 골키퍼 장갑은 올랍손이 착용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공격에 허드슨-오도이, 이고르 제수스, 허친슨을 내보냈고, 허리에는 도밍게스, 앤더슨, 깁스 화이트를 포진했다. 수비는 무릴루, 호드리게스 다 실바, 쿤하, 아이나가 구성했으며, 셀스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4분, 미트윌란이 오른쪽 측면에서 빌링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의 브루마도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정확히 맞지 않았고 수비수가 걷어내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 공격 이후 경기 흐름은 급격히 노팅엄 쪽으로 기울었다.

엘리엇 앤더슨을 중심으로 중원을 장악한 노팅엄은 끊임없이 미트윌란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허친슨이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올랍손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31분 이고르 제수스의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고, 5분 뒤 아이나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 역시 골키퍼에게 저지당했다. 전반 막판에도 공세는 이어졌다. 38분 무릴루의 오버래핑에 이은 허친슨의 슈팅이 빗나갔고, 40분 앤더슨의 결정적인 슈팅은 올랍손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전에도 마찬가지였다. 도밍게스의 슈팅, 후반 4분 허드슨-오도이의 슈팅이 연이어 나오며 노팅엄이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미트윌란은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리고 우주 방어로 상대의 공격을 막은 뒤 역습을 했다. 후반 7분 발데마르 안드레아센의 기습적인 슈팅과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의 골대 강타로 잠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으나, 전반적인 흐름은 노팅엄이 가져가고 있었다.

득점이 필요했던 미트윌란이 후반 12분 브루마도와 심시르를 빼고 조규성과 미카엘 우레를 투입하며 빠른 변화를 택했다. 이어 후반 15분에는 이한범까지 투입해 공격과 수비에 기동력을 보강했다.

노팅엄의 파상공세를 묵묵히 버텨내던 미트윌란은 단 한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 공간을 돌파한 디아오가 페널티 박스 중앙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노

팅엄 수비진의 마크가 순간적으로 헐거워진 틈을 타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규성이 뛰어올라 이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에 맞혔다. 조규성의 헤더 슈팅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굳게 닫혀있던 노팅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조규성이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본선에서 기록한 두 번째 득점이자, 이날 경기의 선제골이었다.

일격을 당한 노팅엄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후반 38분 앤더슨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고,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상가레의 슈팅은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경기는 조규성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낸 미트윌란의 1-0 승리로 종료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 12분 교체 투입되어 약 33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조규성은 1골을 포함해 볼 터치 10회, 슈팅 1회(유효슈팅 및 득점 1회), 지상 경합 4회(2회 성공), 공중볼 경합 2회(1회 성공), 피파울 1회 등의 세부 지표를 기록했다.

영국까지 깜짝 놀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교체 투입된 조규성이 경기 막판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미트윌란이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라면서 "노팅엄은 무려 22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반면 미트윌란은 찾아온 기회를 냉정하게 마무리했다"고 분석했다.

또 BBC는 33분 만 뛰고 결승골을 꽂았던 조규성에게 평균 평점 7.52점을 부여하며 양 팀 선수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BBC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천금골은 조규성 개인에게도 큰 의미를 지닌다. 장기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경기력과 폼을 다시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던 조규성은 이번 시즌 6골을 기록하며 득점력이 다소 저하되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2026년 들어 공식 경기에서 득점을 신고하지 못하며 심리적인 부담감을 안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팀, 유럽대항전 토너먼트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큰 대회에서 증명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