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 왜 정치 활동 몰두하나…반복되는 패턴

안지현 기자 2026. 3. 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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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원파 문제를 취재하고 있는 안지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앞서 구원파 공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응원하는 영상을 봤는데요. 신천지와 통일교도 그랬지만 이들 종교 집단들이 유독 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것 같아요.

[기자]

네 그 부분을 따져보려고 하는데요. 먼저 구원파나 신천지, 통일교 모두 기성 종교에서 '이단' 또는 '사이비 종교'로 부르죠.

사이버 종교의 이같은 현상, 사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비슷하게 반복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권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생존과 확장, 정당성이라는 크게 세 가지 필요가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생존을 위해서 확장하고 또 정당성까지 확보하려고 한다 이런 얘기인가요.

[기자]

먼저 이들 종교의 가장 큰 약점, '사회적 신뢰 부족'입니다.

기성 종교나 사회로부터 의심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정받는 단체'라는 방패를 얻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관련 전문가들도 '정당성 확보'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김혜진/변호사 (사이비 종교 전문) : 스스로도 단체 정당성을 인정받으려고 하는 욕구가 되게 높을 거고요. 정치적으로 이 단체가 어느 정도 인정을 받는 단체다, 무리 없는 단체다. 이런 면들을 좀 공식화하려고 하는 면이 있는 거죠.]

또 앞서 보신 것처럼 폭력이나 불법 모금 등 문제에 노출되는 경우도 잦습니다.

이럴 경우 정치권과 가까우면 수사나 행정적인 조사를 좀 느슨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와 가까워지면서 종교 지도자는 정당성을 얻고 외부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것입니다.

[앵커]

안지현 기자가 아까 세계 여러 나라에서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이렇게 설명을 했잖아요. 실제 사례들 들어 줄 수 있을까요.

[기자]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통일교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창립자 문선명은 교단 설립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정치 외교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1970~80년대 신도들을 '반공' 운동에 동원했고, 정치 영향력을 넓혔습니다.

그 흐름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고요.

신천지도 통일교를 모델로 정치권과 가까워지려고 했다고 종교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1995년 사린 가스 테러 사건을 일으킨 일본 옴 진리교도 한 때 진리당이라는 정당을 직접 만들어 정치판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앵커]

정치인이나 정당에게 이미지도 상당히 중요한데 이렇게 특정 집단과 가까워지면 이미지가 나빠지잖아요. 그럼에도 왜 이렇게 서로 유착하는 것일까요. 표 때문인가요.

[기자]

사실 정치인 입장에서는 이런 종교 조직이 매우 매력적인 자산입니다.

무엇보다 수 천 명 단위의 조직된 인력이 있고 선거 운동 동원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정치권이 먼저 접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한 전문가는 사이비 종교와 정치는 한 마디로 '악어와 악어새' 관계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PD 이나리 조연출 이솔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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