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번 패줘? 독사 같은 계집"…목사 딸의 가혹행위 증언
[앵커]
정치 활동만이 아니었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폭력과 가혹행위가 이어졌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합창단 단장에게 맞아 신도가 숨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숨죽이던 폭행 피해자들은 세상을 향해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계속해서 최광일 기자입니다.
[기자]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는 국제청소년연합 말고도 그라시아스 합창단이란 단체를 운영했습니다.
합창단 단장은 교단 창립자 박옥수 목사의 딸 박은숙 씨였습니다.
[JTBC '뉴스룸'/2024년 5월 16일 : 인천의 한 교회에서 10대 여고생이 숨졌습니다. 몸에는 멍이 있었고 두 손목에는 묶인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지난 2024년, 합창단이 쓰는 방에서 19살 여고생이 숨졌습니다.
단장 박 씨에게 학대받은 사실이 확인됐고 지난 1월, 대법원은 징역 25년을 선고했습니다.
두려워 숨죽였던 폭행 피해자들이 세상에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A씨/박은숙 폭행 피해자 : 누군가 한 명은 죽어야 세상에 이 일이 다 까발려질 수 있다. 그게 저희가 항상 하던 말이었어요. 아이가 정말로 죽은 거예요.]
폭행은 가혹하고 태연했습니다.
[B씨/박은숙 폭행 피해자 : 단장 방 2층. 뉴스에도 많이 나왔던 그 방이에요. 자기가 발로 차다 차다 걷어차고 때리거나 숨 못 쉬고 숨 넘어가는데도 계속 차다가 이제 자기가 지친 거야.]
[C씨/박은숙 폭행 피해자 : 머리통을 그냥 잡는 게 아니고 제 머리카락을 두 바퀴 휘어잡아서 잡아끌고 거기 거실이 좀 넓거든요. 거기를 수십 차례 끌고 뱅뱅 돌았어요.]
작은 실수는 폭력으로 이어졌고,
[박은숙/2023년 10월 : 잘했어. 이번엔 {흐.} 흐!]
[A씨/박은숙 폭행 피해자 : 단장이 자기가 가르친 그 호흡 방식이 있는데 그걸 그대로 잘 해내지 못했을 때 항상 이렇게 방으로 끌고 가서 막 팼거든요.]
[박은숙/2023년 7월 : 대답 또 안 하네? 네 왜 말할 때 대답 안 하고 인상 써? 일로 와! 뭘 꼬라봐? XX야 눈깔도 한번 패줘? 독사 같은 계집.]
[C씨/박은숙 폭행 피해자 : 사람이 그렇게 정신 맞고 있는데 정신이 없는데 자기가 무슨 얘기를 했는데 바로 대답을 안 하면 대답 안 한다고 계속 때리는 거예요.]
피해자들은 지난해에야 박 씨를 고소했고,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B씨/박은숙 폭행 피해자 : 그들은 나보다 크고 힘이 있고 권력이 있고 돈이 있고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뭔가 이렇게 두려운 존재로 남아 있죠.]
한 때 신으로 믿었던 사람은 어쩌면 신과 가장 멀리 있었습니다.
[VJ 한형석 권지우 영상편집 김영석]
+++
<알려왔습니다>
본 기사에 등장한 '기쁜소식선교회'는 박옥수씨가 창립한 교단입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은 "구원파로 알려진 교단 초기에 고 유병언 씨가 같은 선교학교를 나온 것 외에 두 교단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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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89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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