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신호’ 안 보이는 청소년 자살…“포괄적 정서 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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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청소년 자살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자해∙자살 시도 등 자살 고위험 행동을 보이지 않았던 청소년의 자살률이 오히려 더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권세원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정책연구부장은 "보이지 않는 자살 위험 신호를 찾기 위해 자살예방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긍정적인 정신건강을 위한 포괄적 접근을 학교에서 실시해야 한다. '사회정서 생활기술 증진'을 목표로 한국 청소년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 커리큘럼을 연령 단계별로 마련해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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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청소년 자살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자해∙자살 시도 등 자살 고위험 행동을 보이지 않았던 청소년의 자살률이 오히려 더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사전 위험 신호가 감지되지 않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포괄적인 정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평등가족부는 13일 오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청소년 자살 동향·원인 분석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2026년 제1차 청소년 정책 포럼을 열었다. 국가데이터처의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2024년 10~19살 인구 10만명당 자살자는 8.0명으로 2014년(4.5명)에 비해 77.8% 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홍현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24년 10~14살 자살률이 10년 전보다 3.18배 증가하며 청소년 자살이 ‘저연령화’ 현상을 보이고, 2018년을 기점으로 여성 청소년의 자살률이 남성을 뛰어넘으며 여성 자살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자살의 경우 자살 시도군과 자살 사망군이 일치하지 않아 고위험자 관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 교수는 “청소년 자살 사망군의 80%는 첫 번째 시도로 사망한다. 이들이 생전 자해나 자살 시도를 한 경우는 20% 미만”이라며 “어릴 때부터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살아가며 힘들 수 있는 게 당연한 것’이라는 이야기들을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권세원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정책연구부장은 “보이지 않는 자살 위험 신호를 찾기 위해 자살예방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긍정적인 정신건강을 위한 포괄적 접근을 학교에서 실시해야 한다. ‘사회정서 생활기술 증진’을 목표로 한국 청소년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 커리큘럼을 연령 단계별로 마련해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일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서울대 평생교육원장)도 “성과에 대한 지도만큼 학생 개인의 정서를 관찰하고 표현하는 사회정서학습을 공교육의 핵심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며 “아이들이 자신의 고통을 전시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언어화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공적인 소통 플랫폼도 필요하다”고 했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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