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선수가 구자욱 응원한다? 류현진 선발 등판 예상까지…"(구)자욱이 형 홈런 쳐"

최원영 기자 2026. 3. 1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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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윈 디아즈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전, 최원영 기자] 흥미진진한 맞대결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전 7시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서 한국은 C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은 D조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선발투수로 베테랑 좌완 류현진(39)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뒤 2013년 미국으로 향했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첫선을 보였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도 활약했다. 2023년까지 빅리그서 통산 10시즌 동안 186경기(선발 185경기) 1055⅓이닝에 등판해 78승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 탈삼진 934개 등을 자랑했다. '코리안 몬스터'로 이름을 날렸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선 선발투수로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출격한다.

▲ 르윈 디아즈 ⓒ곽혜미 기자

KBO리그 외국인 타자 중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WBC 8강전에 특히 관심을 쏟는 선수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주포 르윈 디아즈다.

디아즈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다. 이번 대표팀에 선발되진 않았다.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이 모두 승선해 부름을 받을 수 없었다.

지난 12일 한화와의 KBO 시범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디아즈를 만났다. 당시 D조 1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디아즈는 "WBC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 당연히 선수라면 나라를 대표해서 뛰고 싶지만 아시다시피 도미니카공화국 라인업이 정말 대단하다"며 "만약 내가 이탈리아나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났다면 가슴에 국가의 이름을 달고 뛰었을 것 같다. 도미니카공화국에는 너무나도 많은 슈퍼스타들이 있어 나는 좀 힘들다"고 멋쩍게 웃었다.

▲ 아리엘 후라도

삼성 동료 중에선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주장 겸 주전 외야수 구자욱이 WBC에 참가했다. 후라도는 파나마 대표팀에 속해 지난 8일 A조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56개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파나마가 1라운드에서 탈락해 곧 삼성으로 돌아온다. 구자욱은 한국 대표팀서 8강전을 준비 중인데, 경기엔 거의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디아즈는 "후라도가 투구하는 것도 봤다. 정말 잘 던져서 기분 좋았다"며 "이제 아마도 도미니카공화국과 한국이 만나게 될 것 같다. 아주 좋은 매치업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구자욱이 타석에 선다면 투수와 타자 중 누굴 응원할까. 디아즈는 "구자욱 선수가 타격하러 나오면 당연히 '자욱이 형 홈런 쳐!' 이렇게 외치며 응원할 것이다. 솔직히 구자욱 선수 외에 다른 타자들은 어떤 결과를 내든 신경 쓰지 않을 것 같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 구자욱 ⓒ연합뉴스

한국 투수들이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도 물었다.

디아즈는 "일단 류현진 선수가 먼저 올라갈 것 같은데 기대된다. 류현진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KBO리그의 베테랑 선수다"며 "상대 선수들과 맞붙어 어떻게 승부해야 하는지 겪어봤고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 본다. 류현진 선수를 선발투수로 기용하고 그다음에 다른 투수를 내보낸다면 도미니카공화국 타선도 헤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 선수 같은 베테랑 투수를 마운드에 올려 승부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디아즈의 예상대로 류현진이 8강전에 출격한다. 류지현 감독은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라는 짧고 굵은 한마디로 힘을 실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선 선발투수의 투구 수 제한이 65개였다. 8강에서는 80개로 늘어난다. 류현진의 투구와 경기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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