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이정현 "서글프다…나로 인한 갈등 원치 않아"

박수윤 2026. 3. 1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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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13일 "내 사퇴가 당의 갈등 요인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공관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허탈하게 웃으며 "말을 아끼겠다"고만 답했다.

이 위원장은 임명 직후 여의도에 거처를 두고 매일 중앙당사로 출퇴근하고 지역 현장 실사를 하며 '혁신 공천'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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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이유 등 질문에는 "말 아끼겠다" 답변만
사퇴 이유 함구한 국민의힘 이정현 공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노선웅 기자 = 돌연 사퇴 방침을 밝힌 뒤 잠행에 들어간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사퇴 이유를 묻는 연합뉴스 기자 질문에 답하지 않고 이동하고 있다. 2026.3.13 buen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13일 "내 사퇴가 당의 갈등 요인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참 서글프다. 누군가 또 다른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관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허탈하게 웃으며 "말을 아끼겠다"고만 답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천 미신청 과정이나 대구·경북 등 핵심 지역의 공천 규정을 논의하는 과정이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도 일절 언급을 삼갔다.

앞서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지도부에 사퇴 의사를 밝힌 뒤 휴대전화를 끄고 잠행에 들어갔다.

지난달 12일 공관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29일 만이며, 지난달 19일 공관위가 공식 출범한 지 22일 만이었다.

그는 언론에 공지한 '사퇴의 변'에서 "이번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보려 했다"며 "그러나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는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사퇴 사실이 알려진 직후 여의도 모처에서 연합뉴스 취재진과 마주치기도 했지만 "그만 물으라"며 이번 사안과 괸련한 언급을 삼가는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보수의 심장' 대구 지역에서 혁신 공천을 시도하려던 의사가 관철되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임명 직후 여의도에 거처를 두고 매일 중앙당사로 출퇴근하고 지역 현장 실사를 하며 '혁신 공천'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그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우리 당은 국민의 냉혹한 시선을 받고 있다. 솔직히 말씀드린다. 지금 모습은 최악"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7일에는 "당 내부 논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국민 선택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이 위원장의 사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그의 복귀를 설득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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