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받은 미국 유조선…선원들, 불길 속 탈출 사투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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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남부 항만 인근 해상에서 미국 소유의 유조선 세이프시 비슈누호가 공격받아 인도인 선원 1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선사 측은 당시 승무원들이 불길에 휩싸인 선박에서 탈출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드는 등 "목숨을 건 사투"를 벌였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인도 PTI 통신에 따르면 선박 운영사 세이프시 그룹의 S V 안찬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비슈누호가 지난 11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 항구에서 공격받았을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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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찬 회장은 생존 선원들과의 초기 면담 내용을 토대로 이번 사건이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공격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발물을 실은 무인 보트 2척이 하역 작업이 진행되는 도중 좌현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안찬 회장은 “선박이 이미 화물을 가득 실은 상태여서 회피 기동을 할 여지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좌현에서는 폭발 직후 화염이 치솟았고, 승무원들은 사실상 대응할 시간을 거의 확보하지 못한 채 비상상황에 내몰렸다는 게 선사 측 설명이다.
안찬 회장은 또한 당시 탈출로 확보가 쉽지 않아 선원 28명이 바다로 몸을 던져야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당시 좌현은 화재와 손상으로 인해 구명정을 내릴 수 없는 상태였고, 우현 쪽에는 화물 이송 작업을 위해 다른 선박이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라크 해안경비대와 지역 당국은 바다에 뛰어든 대다수 승무원을 구조했지만, 최고위급 선원 1명은 끝내 목숨을 잃었다. 성명에 따르면 이 선원은 물에 빠진 상태로 구조됐으며, 구조팀이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곧바로 실시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공격 이후 선박은 좌현 쪽으로 기운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찬 회장은 이번 사건이 “전 세계 상선 선원들이 지정학적 분쟁의 위험에 점점 더 직접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상업 항로가 전쟁터가 돼서는 안 되며 선원들의 생명이 부수적 피해로 취급돼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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