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등록거부 후 이정현 사퇴…장동혁 “공천은 공정이 생명”

마가연 기자 2026. 3. 1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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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모든 책임을 지고 공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며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공천 신청 추가 접수를 재차 거부한 지 하루 만이다.

오 시장은 전날 "당의 변화를 위한 실천 조짐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후보 등록을 재차 거부하고 공천 접수 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다만 이후 추가 접수 기간을 열며 한발 물러섰지만 오 시장이 재차 등록을 거부하자 사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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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휴대폰 꺼둔채 면접일정 불참
지도부는 “서울 이견없어” 논란 일축
吳 절윤 압박에 불편한 기색도
현역의원 등 대안카드 거론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음료를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모든 책임을 지고 공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며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공천 신청 추가 접수를 재차 거부한 지 하루 만이다. 오 시장의 계속된 공천 신청 거부가 이 위원장의 사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보려고 했다”며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를 82일 앞둔 시점에서 공천을 총괄하는 위원장이 사퇴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입장문 발표 직후 휴대폰을 꺼둔 채 이날 예정된 면접 일정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도부는 사퇴 배경에 대해 “대구·부산 공천 방식과 관련해 약간의 이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서울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오 시장의 후보 등록 거부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전날 “당의 변화를 위한 실천 조짐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후보 등록을 재차 거부하고 공천 접수 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이 위원장이 불쾌감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 위원장은 공천 접수 시작부터 “이번 선거는 안일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단수 공천을 당연하게 기대하지 말라”며 오 시장 등 현역 단체장 물갈이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오 시장이 1차 접수를 거부했을 때도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후 추가 접수 기간을 열며 한발 물러섰지만 오 시장이 재차 등록을 거부하자 사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는 해석이다.

지도부도 오 시장을 향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요구한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에 대해서도 지도부는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의미라면 그것을 누가 받아들이겠느냐”고 지적했다. 오 시장이 끝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현역 의원 차출 등 대안 카드도 거론되고 있다.

지도부는 이 위원장의 사퇴를 만류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도 “다시 찾아뵙고 모셔올 것”이라고 했다.

마가연 기자 magnet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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