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말레이 AI 거점서 엔비디아 ‘블랙웰’ 확보 추진

이광영 기자 2026. 3. 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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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동남아시아 거점을 통해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확보에 속도를 낸다.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규제를 피해 말레이시아 등 해외 데이터 센터를 활용하는 우회 전략으로 풀이된다.

바이트댄스는 싱가포르와 미국 산호세 등지에서 100명 이상의 AI 전문 인력을 채용하며 기술 조직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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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동남아시아 거점을 통해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확보에 속도를 낸다.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규제를 피해 말레이시아 등 해외 데이터 센터를 활용하는 우회 전략으로 풀이된다.
/ 바이트댄스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동남아시아 클라우드 기업 아올라니와 협력해 엔비디아 블랙웰 시스템 500대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시스템에는 약 3만6000개의 B200 칩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하드웨어 도입 비용은 25억달러(3조75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며 초기 지불이 완료된 상태다. 확보된 컴퓨팅 파워는 중국 외부에서의 AI 연구개발과 글로벌 고객의 서비스 수요 대응에 전량 활용될 방침이다.

바이트댄스는 챗봇 '도라(Dola)'와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Seedance)' 등을 앞세워 구글, 오픈AI와 경쟁 중이다. 현재 이 회사는 세계에서 월간 활성 사용자 기준 50대 AI 앱 중 5개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빅테크 기업은 미국의 수출 통제로 블랙웰 등 고성능 칩의 본토 직접 수입이 막혀있다. 이에 규제 적용이 덜한 해외 데이터 센터를 임대해 연산 능력을 확보하는 중간 업체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티어 1' 파트너인 아올라니는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한국과 호주, 유럽 등으로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엔비디아 측은 수출 규정이 통제 대상국 외부에서의 클라우드 구축을 허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싱가포르와 미국 산호세 등지에서 100명 이상의 AI 전문 인력을 채용하며 기술 조직력을 강화하고 있다. 량루보 바이트댄스 CEO는 1월 직원들에게 "우리의 목표는 최고의 정상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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