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6700㎞ 밖 전쟁이 한반도 흔들어"…평화전략 자문회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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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3일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도 하는데 전쟁을 준비하면 전쟁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한반도 평화전략 자문단' 3차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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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보다 '남북연합' 목표로 하잔 의견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3일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도 하는데 전쟁을 준비하면 전쟁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한반도 평화전략 자문단' 3차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남북관계 분야 원로와 학계·언론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자문회의는 이날 이례적으로 언론에 전체 공개됐다. 회의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김연철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등 16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정 장관은 최근 미국·이란 전쟁을 언급하며 "서울에서 테헤란이 6,700㎞ 떨어져 있다"면서 "6,700㎞ 밖 전쟁이 한반도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연결된 것을 실감한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한다. 평화는 관념이 아니고 실제이고 삶"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공식 통일방안인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 대해 현실에 맞게 재해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전 장관은 "남북 교류협력에 대해 북한은 (남한이) 흡수통일로 끌고 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을 것"이라며 "(교류협력도) 어디까지 갈 것인지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그게 바로 '남북연합'이다. 평화 공존의 형태다"라고 말했다.
남북연합은 1989년 노태우 정부에서 제시했고 이후 정부도 계승하고 있는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2단계에 해당한다.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①남북 화해·협력 ②남북 연합 ③통일 국가의 3단계로 구성돼 있다.
정 전 장관은 "대북정책 로드맵의 마지막 단계는 남북연합이라는 점을 정부가 공식 발표해야 남북관계가 지금보다 나은 상태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게 북한을 멀리 도망가지 못하게 만드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최종 통일 국가가 아닌 그전 단계인 남북연합을 지향한다고 말해야 흡수통일에 대한 북한의 의구심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란 의미이다.
최은주 세종연구소 박사는 "두 국가 개념은 우선 미뤄두고 적어도 양측 간 적대성이 사라진다면 이웃으로서의 공존관계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나"라며 "최근 북한은 군사적 흡수통일보다도 문화적 흡수통일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남북 간 교류를 내세울 때도 이런 부분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고 두 독립 국가 표현을 계속 썼다"면서 "이것을 저희가 잘 유념할 때다. (북한이) 통일, 연합, 연방, 교류·협력에 떨어져서 주권 국가로 살고 싶다는 것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현모 기자 ninek@hankookilbo.com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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