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티어' 매체가 짚은 '아스널 시간 끌기 논란'에 대한 현지 반응…"1-0이면 다 시간 끈다, 순진한 거 아니면"

이태훈 2026. 3. 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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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스널의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 잉글랜드 현지 축구계 내부의 시선이 공개됐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최근 아스널을 향한 비판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내부 인사들, 구단 임원, 영입 책임자, 아카데미 코치, 선수, 스카우트, 세트피스 분석가 등 과 익명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스널은 리그 최소 실점 팀이며, 세트피스 위력 역시 리그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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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스널의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 잉글랜드 현지 축구계 내부의 시선이 공개됐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최근 아스널을 향한 비판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내부 인사들, 구단 임원, 영입 책임자, 아카데미 코치, 선수, 스카우트, 세트피스 분석가 등 과 익명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아스널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는 2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7점 차로 앞서 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는 레버쿠젠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국내 컵대회에서도 모두 생존해 있다. FA컵은 8강에 올라 있으며, 상대는 하부리그 소속 사우샘프턴으로 4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는 결승에 진출해 있다. 말 그대로 '쿼드러플'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시즌이다.

그러나 시즌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외부의 비판 역시 거세지고 있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들은 "이 팀이 우승하면 최악의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혹평했고, 브라이튼의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은 경기 운영 방식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휘르첼러는 아스널에 0-1로 패한 뒤 "아스널이 한 것은 축구가 아니다. 그들은 자기들만의 규칙을 만든다"고 비판했다.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치료 요청 장면과 세트피스 및 재개 상황에서의 시간 지연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내부의 평가는 조금 달랐다. 한 구단 분석가는 "0-0일 때는 기회가 있다고 느낀다. 하지만 한 골을 내주면 모든 공간이 사라진다. 맨시티나 리버풀은 점수에 따라 스타일 변화가 크지 않지만, 아스널은 앞서면 훨씬 더 압축적으로 변한다. 뒤지면 정말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구단 임원은 "그들은 파이썬 같다. 상대를 조여 숨통을 끊는다. 매우 효율적이며 세트피스를 철저히 활용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아스널은 리그 최소 실점 팀이며, 세트피스 위력 역시 리그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사카와 라이스의 킥, 가브리엘의 제공권, 세밀한 분석과 반복 훈련이 완벽하다. 이제 많은 팀들이 아스널을 따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간 지연 논란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이 존재했다. 브라이튼전에서 아스널은 총 30분 51초를 경기 재개에 사용했다. 그러나 한 현역 선수는 "1-0으로 앞서면 누구나 시간을 끈다. 순진하지 않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드리 등 일부 인사들이 '멘탈리티'를 문제 삼았지만, 매체가 접촉한 내부 관계자들은 이를 부정했다. 오히려 "회복력과 조직력, 세트피스 완성도에 대한 존중이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한 구단 임원은 "아스널은 이 리그에서 무엇이 허용되는지, 어디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지를 가장 잘 이해한 팀이다. 솔직히 말해 공정하게 잘 해냈다"고 정리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 아카데미 코치는 "지나치게 물리적이고 세트피스 중심으로 가는 흐름이 걱정된다. 아스널이 그 '포스터 보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기술적인 선수를 길러왔는데 다시 피지컬 중심으로 회귀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며 유망주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와 에단 은와네리의 출전 기회 부족을 아쉬워했다.

결국 아스널을 향한 시선은 엇갈린다. 그러나 적어도 프리미어리그 내부에서는, 그들의 방식이 '비난받을 축구'라기보다 '계산된 효율'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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