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미등록, 이정현 사퇴…난맥상 국힘, 장동혁 대표 선택은

김해정 기자 2026. 3. 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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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석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실무를 책임진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돌발 사퇴하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과 난맥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 위원장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장동혁 대표는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긴급회의를 여는 등 이 위원장 복귀를 설득하고 나섰다.

단수 공천된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세훈 시장, 이정현 공관위원장, 장동혁 대표를 향해 "서로 입장을 조금씩 더 이해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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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마치고 국회 본청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석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실무를 책임진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돌발 사퇴하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과 난맥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는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공천관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그가 대구·부산 경선 방식을 놓고 지도부와의 이견이 있었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의 두 차례에 걸친 후보 미등록이 더 큰 원인이 됐을 거라는 해석이 많다. 오 시장은 전날 장동혁 대표를 뺀 조기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주장하며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거부했다. 오 시장은 “상징적 인사 두세 명이라도 조처해야 한다”, “혁신 선거대책위원회를 조기에 출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장동혁 대표는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긴급회의를 여는 등 이 위원장 복귀를 설득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휴대전화를 꺼놓은 채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사실상 자신의 2선 후퇴를 요구한 오 시장을 향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장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오 시장이 공천 추가 신청에 불참한 데 대해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 이상의 추가 공모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장 대표 쪽은 오 시장의 혁신 선대위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태도다. 장 대표는 배현진 의원 등을 포함한 징계 정국을 부른 윤민우 당 윤리위원장 해촉 등에도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 쪽에서는 오 시장 말고 다른 서울시장 후보를 검토하는 기류도 읽힌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문화방송(MBC)라디오에서 “에이(A)플랜이 어긋나면 비(B)플랜으로 가야되고 비(B)플랜이 어긋나면 시(C)플랜으로 가야 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다. 장 대표가 지난 7일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안철수 의원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 지도부가 다른 대안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낙연 전 총리의 이름도 거론된다. 이낙연 전 총리 쪽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장 후보 1차 공모 응한 후보들은 오 시장을 비판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에게 조건을 걸고 후보등록 투쟁을 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이상규 전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도 “후보 등록을 미루며 당 지도부를 압박하는 행태는 전형적인 ‘정치적 인질극’”이라며 “오세훈을 컷오프하라”고 주장했다. 단수 공천된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세훈 시장, 이정현 공관위원장, 장동혁 대표를 향해 “서로 입장을 조금씩 더 이해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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