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원 드레스 왜 입나요 …'노웨딩'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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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신혼부부 박 모씨는 지난해 결혼식을 생략하고 혼인신고만 했다.
박씨는 13일 매일경제에 "남들에게 '잘살겠다'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보다는, 실속 있게 잘살자는 뜻에서 그 비용을 신혼집에 투자했다"며 "저희가 매수한 아파트 실거래가가 1억원 가까이 오르면서 '결혼식은 해야 한다'며 말리던 시어머니도 지금은 만족해 하신다"고 밝혔다.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최 모씨(28)도 소규모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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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91% "간소화 좋아"
젊은세대, 전통보다 행복 우선
일각 "공공 예식장 등 지원을"

30대 신혼부부 박 모씨는 지난해 결혼식을 생략하고 혼인신고만 했다. 웨딩홀 예약은 물론 웨딩사진·결혼반지·신혼여행까지 생략하고, 결혼 소식은 지인들에게만 청첩장이 아닌 '알림장'으로 전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결혼식 비용을 아껴 재테크에 투자하는 실리를 선택했다.
박씨는 13일 매일경제에 "남들에게 '잘살겠다'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보다는, 실속 있게 잘살자는 뜻에서 그 비용을 신혼집에 투자했다"며 "저희가 매수한 아파트 실거래가가 1억원 가까이 오르면서 '결혼식은 해야 한다'며 말리던 시어머니도 지금은 만족해 하신다"고 밝혔다.
김정윤 씨(33)도 2022년 혼인신고를 마쳤지만 결혼식은 스몰웨딩으로 대체했다. 디지털 에이전시 사업을 하는 김씨는 "결혼식 비용에 몇 천만 원씩 들어가는데, 왜 이렇게 많은 돈을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낀 비용 약 3000만원은 부부가 운영하는 사업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속형 스몰웨딩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신혼부부 1000명 중 91.9%는 "작은 결혼식을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며 "예상 비용은 평균 895만원"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최 모씨(28)도 소규모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 최씨는 "올여름쯤 직계 가족만 초대해 작은 피로연을 열 계획"이라며 "장소 대여비로 200만~300만원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를 제외한 결혼 준비 비용에 400만원 정도를 썼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결혼이 '전통적 행사'에서 '개인의 선택'으로 변하며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결혼이 일가친척과 친구들을 모두 모아놓고 알리는 행사였다면 이제는 '개인의 행복을 위한 절차'로 인식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가 간소한 결혼식을 지향하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예식장을 마련하는 등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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