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에 덜덜 … "중고차, 전기차로 살까"

한지연 기자(han.jiyeon@mk.co.kr) 2026. 3.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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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전북 군산에서 경기도 성남시 집을 주말마다 2013년식 기아 'K7' 가솔린 모델로 운전해 오가는 김민재 씨.

이상원 티카 용인 중고차 매매센터장은 "전쟁이 시작되고 2~3일 지나서 유가가 그때부터 폭등한다는 뉴스가 나오니 불안감이 조성됐다"며 "전쟁이 장기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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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티카 용인 가보니
친환경차 견적문의 부쩍 늘어
1회 충전 거리 등 가성비 따져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롯데렌탈 티카 용인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중고차를 보러 온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김재훈 기자

직장인 전북 군산에서 경기도 성남시 집을 주말마다 2013년식 기아 'K7' 가솔린 모델로 운전해 오가는 김민재 씨. 올해 들어 차를 바꾸려고 알아보던 중 최근 급등하는 유가에 생각도 못했던 전기차를 후보군에 올렸다. 김씨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1650원일 때 한 달에 약 35만원을 기름값으로 지출했는데 2000원일 땐 8만원가량을 더 써야 한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장기화에 유가가 급등하자 비교적 기름값 부담이 작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지난 10일 찾은 롯데렌탈 티카 용인 중고차 매매 단지에서 만난 판매 매니저들 모두 친환경차 견적 문의가 3월 초 들어 급격히 늘어난 것을 체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중고차 시장은 이미 공급 물량이 나와 있다 보니 가격이 수요와 공급 논리에 따라 즉각 형성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유가 상승 등 외부 변화가 소비자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 신차 시장보다 먼저 나타난다.

이상원 티카 용인 중고차 매매센터장은 "전쟁이 시작되고 2~3일 지나서 유가가 그때부터 폭등한다는 뉴스가 나오니 불안감이 조성됐다"며 "전쟁이 장기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사고 이력이나 주행 거리 등 통상 중고차를 찾는 이들의 단골 문의 사항에 더해 전기차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 전기차 비용 등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질문이 많다고도 설명했다.

한 고객은 "유가가 좀 안정되는가 싶더니 며칠 만에 (국제유가 배럴당 가격이) 100달러로 또 뛰는 걸 보니까 이참에 전기차를 사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고객 상담을 진행하는 정현승 매니저는 "원래부터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에 관심을 가졌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더 적극적으로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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