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도 열도 없는데 결핵? 무증상 환자 치료 성공률 더 높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침과 발열 같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무증상 결핵' 환자를 일찍 찾아내 치료하면 예후가 유증상 환자보다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민진수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김형우 인천성모병원 교수 공동 연구진은 무증상 결핵 환자의 약 복용 후 완치 비율이 86.3%로, 유증상 환자(76.4%)보다 높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건강검진에서 조기에 무증상 결핵을 발견한 환자 집단의 치료 성공률은 증상이 나타난 후 병원을 방문한 환자보다 약 2.4배 높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증상 환자 치료 성공률 2.4배 높아
"정기 검진서 증상 없는 환자 찾아야"

기침과 발열 같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무증상 결핵’ 환자를 일찍 찾아내 치료하면 예후가 유증상 환자보다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민진수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김형우 인천성모병원 교수 공동 연구진은 무증상 결핵 환자의 약 복용 후 완치 비율이 86.3%로, 유증상 환자(76.4%)보다 높다고 13일 밝혔다. 성인 폐결핵 환자 1,071명의 치료 결과를 비교‧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은 결핵 진단 전 4주 동안 기침과 객담, 객혈, 호흡곤란, 흉통, 발열 등 10가지 결핵 관련 증상이 모두 없는 이를 무증상 환자로 구분했으며, 이들은 전체의 32.7%(350명)였다.
특히 건강검진에서 조기에 무증상 결핵을 발견한 환자 집단의 치료 성공률은 증상이 나타난 후 병원을 방문한 환자보다 약 2.4배 높았다. 연구진은 “정기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기적으로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받을 경우 폐가 손상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증상 결핵 환자는 유증상 환자보다 몸 안의 염증 수치, 객담에서 결핵균이 검출되는 비율이 낮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결핵 보고서 2024’를 보면, 2023년 기준 결핵 환자는 약 1,080만 명으로 조사됐다. 국내 결핵 환자는 1만7,944명(2024년 기준)으로 13년 연속 감소하고 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발생률 2위라 여전히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기침, 발열, 야간 발한, 체중 감소의 4가지 증상 유무를 확인하는 증상 중심의 검사 기준만으론 다수의 무증상 결핵 환자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WHO가 지난해 ‘무증상 결핵 대응 협의회’를 열고 관련 정책 마련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민 교수는 “아프지 않은데 독한 결핵 약을 먹어야 하느냐고 묻는 환자들이 많지만, 증상이 없을 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라며 “정기 검진으로 숨은 결핵 환자를 찾아내는 선별검사 전략이 개인의 결핵 완치는 물론, 국가적인 결핵 퇴치에도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암에 걸렸다, ‘최저가 검색’부터 관뒀다...하루를 40일처럼 살아야 하니까-사회ㅣ한국일보
- "26만전자, 135만닉스 간다"… 골드만삭스의 '파격 전망'-경제ㅣ한국일보
- 바보일수록 비판 많이 한다...100년 전 책이 지금도 베스트셀러인 이유-라이프ㅣ한국일보
- 李 "최고가격제 어기는 주유소, 저에게 신고해달라"-정치ㅣ한국일보
- 생후 60일 딸 두고 떠난 40대 아버지, 5명에게 새 생명 줬다-사회ㅣ한국일보
- '이재명 조폭 연루설' 제기한 장영하, 허위사실 공표 유죄 확정-정치ㅣ한국일보
- 장동혁, '윤 어게인' 인사 정리 거부… 오세훈 '공천 신청 보이콧' 벼랑 끝 대치-정치ㅣ한국일보
- 전현무, 소개팅 파문 어디까지... 임수향·류현경 이어 박지윤도 폭로-문화ㅣ한국일보
- [영상] 테이저건 맞고도 버틴 190㎝ 거구... 삼단봉으로 제압-사회ㅣ한국일보
- 정상급 유명 뮤지컬 배우 남경주, 성폭력 혐의로 검찰 송치-사회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