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이사진에 신세계사이먼 이사회 의장이…선임 배경은

이충우 기자 2026. 3. 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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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왼쪽)과 스타필드(오른쪽)

미국 프리미엄 아울렛 1위 기업인 사이먼프라퍼티의 사장급 인사가 최근 스타필드 운영법인의 이사회 멤버로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인사는 국내서 사이먼프라퍼티-신세계백화점 합작사인 신세계사이먼 이사진으로도 오랜 기간 활동해 왔고 지난해말엔 신세계사이먼 이사회 의장까지 올랐다.

신세계사이먼이 속한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과 스타필드가 속한 이마트 부문간 계열분리가 추진되는 터라 이번 이사진 선임 배경에 한층 관심이 쏠린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하남과 스타필드안성은 지난 1월말 사이먼그룹 인터내셔널 부동산 부문 사장인 스탠리 니콜라스 사슈아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스타필드하남과 스타필드안성은 각각 이마트 계열 부동산 개발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 51%, 합작 파트너인 미국 쇼핑몰 운영사인 터브만 측이 나머지 49%를 출자해 출범한 회사다.

기존엔 출범 당시 합작 파트너사인 터브만 출신의 인사가 스타필드하남ㆍ안성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해왔으나 터브만 측 몫 이사회 자리가 이번에 사이먼프라퍼티의 사장급 인사로 채워졌다.

이는 미국에 본사를 둔 사이먼프라퍼티와 터브만간 M&A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이먼은 2020년 터브먼 지분 80% 인수에 나섰고 이후 추가로 지분을 사들였며 지난해 11월엔 잔여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

일련 M&A 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이전보다 체급이 높은 모회사격 사이먼 측 인사를 통해 스타필드 운영법인의 이사회에 본격 참여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탠리 니콜라스 사슈아 사이먼 인터내셔널 부동산 부문 사장은 한국 유통 업황에 익숙한 인물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탠리 사슈아 사장은 사이먼과 신세계 백화점 부문 합작사인 신세계사이먼 사내이사로 2014년부터 활동해 왔다. 10년 넘게 사내이사를 지내며 지난해말 신세계사이먼 이사회 의장에도 올랐다.

스탠리 사슈아 사장은 최근 직접 한국을 찾아 신세계사이먼의 프리미엄 아울렛 운영현황도 챙겨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와 사이먼은 2005년 합작법인 신세계첼시(현 신세계사이먼)을 설립했으며 2007년 국내 최초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경기 여주에 개장하며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섰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시작으로 전국 프리미엄 아울렛 5개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사이먼 측은 스탠리 사슈아 사장은 합작 파트너사 임원으로 주기적으로 한국을 찾는다고 전했다.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운영법인의 이사진 변화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스탠리 사슈아 사장이 이번에 신세계그룹 백화점과 마트 부문 양 쪽 계열사 이사회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계열 임원 겸직을 계속 이어갈지도 여부도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이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의 계열분리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계열분리를 위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친족분리 요건을 인정받아야 하는데 요건 중 하나가 임원 겸임 금지다. 독립 경영에 나서려는 쪽과 기존 기업집단간 연결고리를 해소해야 하는데 두 그룹 계열사 모두 적을 두고 있다면 두 그룹이 독립적으로 경영되는 것으로 보기 어렵게 된다. 이사회 멤버 같은 등기 임원의 경우 예외 사유도 적용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계열분리시 존속 기업집단이나 신설 기업집단 어느 한 쪽 집단 계열사 임원은 사임해야 하는 것.

이런 이유로 신세계그룹 계열분리와 맞물려 신세계사이먼과 스타필드운영법인의 이사진 재편 향방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