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집중’…장작 여기저기 나눠놓으면 쓸 수 없어”

고경주 기자 2026. 3. 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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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2차 공공기관 이전은 (특정 지역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국가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서 흩뿌리듯이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이같이 말하며 “나라가 살려면 지역의 중심이 생겨야 되고, 도와줘서 근근이 사는 게 아니라 거기서 에너지를 모아 자발적으로 성장해서 주변으로 확산해나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지역의 성장 활력을 만들어낼 에너지들을 서로 모아야 마치 모닥불처럼 힘을 받는다”며 “그런데 장작 한개는 여기, 한개는 저기 이런 식으로 공평하게 나눠놓으면 쓸 수가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은 이재명 정부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국토교통부는 이전 대상 기관 350여개를 검토 중에 있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2차 이전 대상 기관과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노무현 정부는 2005년부터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153개 공공기관을 옮긴 ‘1차 지방 이전’을 주도했다. 혁신도시 중심으로 인구와 도시 인프라가 확충되는 성과가 있었지만, 지역 산업 생태계 확대와 민간 기업 유입은 기대만큼 잘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이 대통령은 “(1차 공공기관 이전은) 너무 많이 분산돼 가지고 지역에 가면 덩그러니 공공기관 한두개 따로 놀고 있고, 지역하고 섞이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에너지원이 돼 주변을 끌어들이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요소를 고려하면 (많은 지역에 나눠 설치하면) 표는 되지만 결과적으로 성과를 별로 못 낸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국회에서 지역 통합 입법을 할 때도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우선권을 준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을 것”이라며 “사실 (지역 통합과 공공기관 유치가) 경쟁이 된 면이 있는데, 현재는 한개(광주·전남 통합안)가 통과되어있는 상태”라고 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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