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유소 가세요” 휘발유 26원·경유 34원 뚝… ‘최고가격제’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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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최고가격제가 전격 시행된 13일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미·이란 전쟁의 여파로 가파르게 치솟던 유가가 정부의 강력한 가격 상한선 설정에 일단 브레이크가 걸린 모양새다.
정부는 향후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2주 단위로 최고가격을 다시 공표할 계획이다.
통상 국제 유가 변동이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인한 하락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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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최고가격제가 전격 시행된 13일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미·이란 전쟁의 여파로 가파르게 치솟던 유가가 정부의 강력한 가격 상한선 설정에 일단 브레이크가 걸린 모양새다.
◆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 분석… 전국 평균 ‘하락 압력’ 뚜렷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26.2원 내린 L당 1872.6원을 기록했다. 경유 역시 전날 대비 34.8원 하락한 1884.1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등 대도시권의 하락 폭은 더 가팔랐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96.2원으로 하루 만에 30.9원이 빠졌고, 경유는 무려 46.0원 급락한 1890.27원을 기록하며 휘발유 가격과의 역전 현상을 좁히는 모습이다.
국내 기름값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 직후인 지난 10일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 정부 ‘석유 최고가격제’ 카드… 2주 단위로 상한선 재지정
이번 하락세의 결정적 배경은 13일 0시부터 시행된 ‘석유 최고가격제’다. 정부는 정유사가 공급하는 가격의 마지노선을 설정하여 시장의 과도한 가격 인상을 차단했다.
L당 보통 휘발유는 1724원, 자동차용 경유는 1713원, 실내 등유는 1320원으로 묶었다.
정부는 향후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2주 단위로 최고가격을 다시 공표할 계획이다. 공급 가격이 묶인 만큼 소매점인 주유소들의 가격 하향 조정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재돌파… 다시 불거진 불확실성
국내 유가는 일단 하향 곡선을 그렸지만 대외 여건은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대미·대이스라엘 초강경 대응을 선포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9.2% 폭등한 배럴당 100.46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100달러 돌파는 2022년 8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통상 국제 유가 변동이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인한 하락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개입으로 단기적인 가격 안정화는 성공했지만 국제 유가의 재폭등이 장기화될 경우 최고가격 유지에 대한 정유업계의 반발과 수급 불안정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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