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마친 대한항공 우승 도우미 이든 “좋은 선수 덕 많이 봐…한국 구경은 챔프전 티켓 따고”

김하진 기자 2026. 3. 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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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든이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 | 김하진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아시아쿼터 이든이 이제는 완전히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이든은 지난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11득점으로 팀의 3-0(25-18 25-20 27-25)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승점 69(23승11패)를 기록하며 동률이던 현대캐피탈(승점 66)을 승점 3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15일 OK저축은행전에서 승점 3(3-0 또는 3-1 승리)으로 이기면 19일 현대캐피탈과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승수에서 앞서 챔프전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이렇게 대한항공이 챔프전 직행을 눈 앞에 둘 수 있게 된 건 아시아쿼터 이든이 이제 팀에 녹아든 덕분이다.

대한항공은 4라운드를 마친 뒤 기존 아시아쿼터 리베로인 료헤이와 작별하고 아웃사이드 히터 이든을 영입하며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하지만 팀에 합류 후 적응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려 초반에는 교체 출전하는 일이 잦았다.

이든은 차차 적응을 해나갔고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잘 살렸다. 기존 아웃사이크 히터 정한용이 대둔근 통증으로 빠지면서 이든이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이든은 그 자리를 잘 메웠다.

경기 후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이든의 적응은 시간 문제였던 것 같다. 사실 깜짝 교체를 하긴 했고, 처음에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계속 훈련을 성실히 나가면서 성과를 보이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굉장히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든도 “정규리그를 마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이길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전날 밤에 미팅할 때 선발 출장 사실을 들었다던 이든은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고 전했다.

이든은 동료들의 덕을 많이 봤다고 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장점은 뎁스가 두텁다는 점”이라며 “좋은 선수들이 옆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한선수, 유광우 등 베테랑 세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모든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세터에게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터들이 경기 운영적인 면에서 베테랑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믿고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규민과는 장난도 치는 사이다. 이든은 “전반적으로 모든 선수들과 이야기를 잘 하고 있지만 규민이 형의 아들 이름이 나와 같아서 장난을 많이 걸어준다”며 웃었다.

헤난 감독에게는 존경하는 마음으로 조언을 귀 담아들으려고 한다. 이든은 “감독님은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배구 선수다. 최대한 감독님이 말하는 걸 배우고, 좀 더 발전하고 배워야한다는 조언을 귀담아 듣고 있다”고 했다.

이든은 호주 남자배구 국가가대표 출신으로 그리스, 프랑스 등 다양한 리그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프로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려본 적이 없다. 그는 “프랑스 2부 리그에서 챔피언 결정전까지 간 경험은 있지만 우승은 해본적 없다”며 “해외에서 뛰는 건 소중한 기회다. 1월에 합류해 빠르게 2달이 지나갔는데 빨리 우승을 확정해서 챔프전 직행 티켓을 따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아직 시즌을 치르느라 한국을 제대로 누려보지 못했다. 그는 “챔프전 직행을 결정짓고 나서 나중에 휴식을 받게 된다면 서울 등 다른 곳을 돌아다녀보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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