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들, 미 재무부의 원유 선물시장 개입 가능성에 반대⋯“성경에나 나올 법한 재앙”

이진영 기자 2026. 3. 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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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더피 CME CEO, 비판
TMX그룹 수장도 우려 표명
(이투데이DB)

미국 재무부가 국제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원유 선물시장 개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토론토증권거래소(TSX) 운용사 그룹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ME그룹의 테리 더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주 초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턴에서 열린 컨퍼런스 패널 토론에서 “시장은 정부의 가격 개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러한 행동은 성경에 나올 법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선물을 거래하는 미국의 주요 거래소 중 하나를 운용하는 수장으로서 미 재무부가 이란과의 전쟁으로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해 석유 선물시장 개입을 포함해 관련된 잠재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최근 나오자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TSX를 운용하는 TMX그룹의 존 맥켄지 CEO는 “정부의 시장 개입은 대개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첫 번째 문제를 해결하려다 또 다른 문제를 만들게 된다”면서 “시장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익명의 주요 거래소 CEO 역시 로이터에 “미 재무부의 원유 선물시장 개입은 문제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에너지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경우 정부가 막대한 손실을 입을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