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름 쓰지마”…‘25년전 계약’ 발묶인 조 말론, 에스티 로더 소송전

양호연 2026. 3. 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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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업가 조 말론(Jo Malone)이 상표권 분쟁에 휘말리며 미국 화장품 대기업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Estee Lauder Companies)로부터 소송 당했다.

앞서 조 말론은 1999년 자신이 만든 향수 브랜드를 에스티 로더에 매각했으며 당시 계약에는 상업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는 조항과 장기간 업계 활동을 제한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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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말론(Jo Malone). 조 러브스(Jo Loves) 공식 홈페이지


영국 기업가 조 말론(Jo Malone)이 상표권 분쟁에 휘말리며 미국 화장품 대기업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Estee Lauder Companies)로부터 소송 당했다. 패션 브랜드 자라(Zara)와 협업한 향수 제품 패키지에 자신의 이름을 넣었다는 이유에서다.

13일 영국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는 자사가 보유한 브랜드인 에스티 로더, 맥, 바비브라운 등과 함께 ‘조 말론 런던’의 상표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소송은 계약 위반, 상표권 침해, 소비자가 제품의 출처를 오인하게 만든다는 ‘패싱 오프(passing off)’를 근거로 한다고 전했다.

앞서 조 말론은 1999년 자신이 만든 향수 브랜드를 에스티 로더에 매각했으며 당시 계약에는 상업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는 조항과 장기간 업계 활동을 제한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그는 이후 여러 인터뷰에서 이를 “내 인생 최악의 결정”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비경쟁 조항이 2011년 만료된 뒤 그는 새로운 브랜드 조 러브스(Jo Loves)를 설립해 다시 향수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문제로 지적되는 제품은 이 브랜드와 자라의 협업으로 출시된 35파운드(약 6만 원대) 가격대 향수들이다.

조말론 공식 홈페이지


에스티 로더 측은 조 말론이 1999년 계약 당시 이미 충분한 보상을 받았으며, 오랫동안 해당 조건을 준수해 왔으나 최근 포장 문구에서 “조 러브스의 창립자이자 조 말론 CBE가 만든 작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계약 범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우리는 그녀의 새로운 도전을 존중하지만 법적 의무는 무시될 수 없다”며 “수십 년간 쌓아온 조 말론 런던의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름 사용 권리를 매각한 다른 창업자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바비 브라운이 있으며, 그는 에스티 로더에 자신의 이름을 넘긴 뒤 ‘존 로드(Jones Road)’라는 새 브랜드를 론칭해 운영 중이다.

에스티 로더. 로이터 연합뉴스


양호연 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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