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공 18개 ‘꿀꺽’…공포의 17번 홀

박민영 선임기자 2026. 3. 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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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첫날부터 17번 홀(파3) 아일랜드 그린의 희생자가 속출했다.

13일(한국 시간) 대회 1라운드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더플레이어스 스타디움 코스(파72). 물 속에 떠 있는 동그란 그린을 갖춘 17번 홀은 이곳의 명물이다.

3언더파로 순항하던 그도 2개의 볼을 물에 빠뜨린 끝에 이 홀에서만 4타를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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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TPC소그래스 아일랜드 그린 파3 홀
김성현·베가스 쿼드러플 보기 ‘악몽’
1라운드 17번 홀에서 그린을 향해 티샷 하는 김성현. 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첫날부터 17번 홀(파3) 아일랜드 그린의 희생자가 속출했다.

13일(한국 시간) 대회 1라운드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더플레이어스 스타디움 코스(파72). 물 속에 떠 있는 동그란 그린을 갖춘 17번 홀은 이곳의 명물이다. 그리 길지 않지만 물로 둘러싸인 그린은 표면이 단단해 큰 압박감을 준다.

이날 143야드로 세팅된 17번 홀에서 하루 동안 18개의 볼이 물에 빠졌고 평균 스코어는 3.33타가 기록됐다. 출전한 122명 중 버디를 잡은 선수는 11명에 불과했고 보기 18개, 더블보기 8개에 더블보기 이상도 5개나 쏟아졌다.

가장 큰 비극을 겪은 이들 중에는 한국의 김성현도 있었다. 10번 홀에서 출발해 1언더파로 무난한 플레이를 펼치던 김성현은 이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로 한꺼번에 4타를 잃었다. 첫 티샷이 그린 왼쪽 물에 빠지자 그는 왼쪽의 드롭존으로 이동해 다시 3타째 티샷을 했지만 이번엔 볼이 그린에 떨어진 뒤 뒤쪽 물로 향했다.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역시 7타를 적어냈다. 3언더파로 순항하던 그도 2개의 볼을 물에 빠뜨린 끝에 이 홀에서만 4타를 토해냈다. 둘은 나란히 3오버파 75타로 공동 82위에 자리했다.

17번 홀은 아니지만, 물과 관련해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달갑지 않은 기록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라우리는 18번 홀(파4) 티샷에서 볼을 페어웨이 왼쪽 물에 수장시켰다. PGA 투어는 또 “이날 라우리의 18번 홀 티샷은 2003년 이후 이 홀에서 1000번째 물에 빠진 볼이 됐다”고 전했다.

일몰로 4명이 1라운드 경기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매버릭 맥닐리, 리 호지스, 사히스 시갈라, 오스틴 스머더먼(이상 미국),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등 5명이 5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1오버파 공동 52위, 임성재는 3오버파 공동 82위로 첫날을 마쳤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븐파 공동 40위,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오버파 공동 69위다.

박민영 선임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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