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하늘길 마비에 아세안 관광 비상... 태국서만 1.8조 증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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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 영공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유럽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을 잇는 하늘길이 꽉 막혔다.
13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관광체육부는 중동 영공 폐쇄가 지속될 경우 태국 관광 수입이 최대 400억 밧(1조8,000억 원)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트리야 타위본 태국 관광체육부 차관은 "중동과 유럽에서 오는 여행객들이 영공 폐쇄로 인한 항공 마비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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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아시아 잇는 환승 허브 기능 상실
항공유 100% 폭등에 ‘고운임’ 장기화 우려

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 영공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유럽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을 잇는 하늘길이 꽉 막혔다. 글로벌 항공 허브가 마비되자 관광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세안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유류비 증가와 보험료 상승 등으로 '고운임' 장벽이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관광체육부는 중동 영공 폐쇄가 지속될 경우 태국 관광 수입이 최대 400억 밧(1조8,000억 원)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트리야 타위본 태국 관광체육부 차관은 “중동과 유럽에서 오는 여행객들이 영공 폐쇄로 인한 항공 마비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경제적 타격은 수치로 증명된다. 중동전 발발 이후인 2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일주일간 태국 수완나품 공항에서만 항공기 409편이 취소됐다. 유럽 관광객 비중이 큰 인도네시아 발리 역시 하루 방문객이 평소보다 800명 감소했다. 아랍에미레이트·카타르항공 등 중동 주요 항공사가 15편을 중단한 결과다.
현재 중동 하늘길은 군사적 충돌로 전면 폐쇄 및 제한적 운행만 이뤄지고 있다. 항공운항 정보를 제공하는 플라이트레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환승 거점인 카타르는 12일 기준으로 영공을 전면 폐쇄하고 의료·수색·구조기만 운항을 허용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16일까지 군의 허락 아래 비상 운항만 허용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도 페르시아만 인접 영공을 폐쇄했다. 이란·바레인·이라크·이스라엘 하늘길도 꽉 막힌 상태다.
더 큰 문제는 고운임 장기화다. 유가 급등으로 유류할증료 등을 포함한 항공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영공이 열리더라도 가격 안정과 관광 시장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9일 기준으로 항공유 가격은 전쟁 발발 전 90달러 수준에서 100% 폭등한 20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항공사 운영 비용이 60%~7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노이 정지용 특파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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