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도 모르는 미국감독부터 야아모토 조기 복귀설까지…시끌벅적 WBC

송용준 2026. 3. 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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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8강 토너먼트 돌입을 앞두며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데로사 감독은 1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8강 토너먼트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가 우리를 살렸다. 존경하고 감사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올해 WBC는 이걸 미리 정해놓지 않고, 미국이 8강에 오르면 조별리그 순위와 무관하게 8강 2번 경기에 배정하고, 일본 역시 무조건 4번 경기에 배정한다는 단서만 달아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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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8강 토너먼트 돌입을 앞두며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람들의 구설에 휩싸이는 일들도 적지 않아 대회를 시끌벅적하게 만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 대표팀의 마크 데로사 감독의 처사다. 그는 ‘경우의 수’를 잘못 계산해 미국을 탈락 위기로 내몰았다가 이탈리아 대표팀이 멕시코를 꺾으면서 탈락 위기를 모면했다. 데로사 감독은 1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8강 토너먼트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가 우리를 살렸다. 존경하고 감사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크 데로사 감독.
미국은 지난 11일 B조 조별리그 이탈리아전에서 6-8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경기 전 데로사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묘하게도 이탈리아를 꼭 이기고 싶다. 대진 일정을 고려하면 중요한 경기”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탈리아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고 경우의 수 계산을 잘못한 것이다. 하지만 데로사 감독은 이탈리아전에서 패배해 탈락 위기에 몰리자 사과해야 했다.

일본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때문에 발칵 뒤집혔다. 바로 일본 대표팀의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 선발로 낙점된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가 등판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다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밝혔다는 한 언론의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야마모토는 이번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다. 이번 대회에선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투구로 나서지 않기에 야마모토의 마운드에서 비중은 더욱 크다. 다만 8강전에서 투구수 제한이 80개로 늘어나 길게 던질 경우 4강과 결승 등판이 힘들 수 있다. 투구수 조절을 통해 결승에 대비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가운데 다저스 구단이 그를 팀에 복귀시키기로 했다는 보도는 일본 팬들에게는 심각하게 다가올 소식이었다. 다만 다저스 구단이 야마모토의 조기 복귀를 부인했지만 그래도 여운이 남는 대목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AP연합뉴스
이번 대회 8강 대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없지 않다. 2006년 1회 대회가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창설 초기부터 야구 강국인 미국과 일본 위주로 대회가 진행된다는 평이 있었지만 이번도 마찬가지다. 올해 대진표에도 이상한 전제 조건이 붙어 있다. 바로 미국과 일본이 나란히 8강에 진출할 경우 두 나라는 결승에 올라야 맞대결하게 돼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대회라면 8강 토너먼트 대진을 짤 때 보통 C조 1위와 D조 2위의 경기는 8강 토너먼트 대진 어디로 들어간다고 구체적으로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 WBC는 이걸 미리 정해놓지 않고, 미국이 8강에 오르면 조별리그 순위와 무관하게 8강 2번 경기에 배정하고, 일본 역시 무조건 4번 경기에 배정한다는 단서만 달아놨다. 이런 전제 조건이 붙은 나라는 미국과 일본뿐이다.

따라서 미국과 일본이 모두 8강에 들면 조별리그 성적과 무관하게 두 나라는 결승까지 가야 만나는 대진이 성사될 수밖에 없는 불공평한 처사다. WBC는 2023년에도 같은 조건으로 대회를 운영했고, 결국 미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만나는 대진이 성사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중심이 되고, 많은 일본 기업이 대회의 후원을 하는 것이 이유로 꼽힌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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