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종료 후를 준비하자

송진현 기자 2026. 3. 13. 13: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한스경제 송진현 |요즘 MZ세대 대부분은 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유래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서울에는 테헤란로가 탄생했고 이란에는 서울로가 생겼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로 서울 테헤란로의 추억이 무색하게 한국과 이란과의 무역 규모도 지금은 대폭 줄어든 상태다.

특히 이란이 한국 건설사들에 우호적이었기에 그 결실로 서울에 테헤란로가 탄생한 또다른 배경이 되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한스경제 송진현 |요즘 MZ세대 대부분은 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유래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을 것이다.

테헤란은 이란의 수도이다. 그런데 왜 강남 한 복판 거리에 테헤란로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시계바늘을 59년 전인 1977년으로 되돌려야 한다.

그해 6월 테헤란의 골람레자 니크페이 시장이 서울을 공식 방문했다. 서울시는 테헤란 시장의 방문을 기념해 도로명의 상호 교환을 합의했다. 서울에 테헤란로를,  테헤란에는 서울로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두 도시간의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자는 목적이었다. 이렇게 해서 서울에는 테헤란로가 탄생했고 이란에는 서울로가 생겼다.  

팔레비 왕국이었던 이란은 당시 대한민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사연은 이렇다.

1973년 10월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제4차 중동전쟁이 벌어졌다. 분노한 아랍의 석유 수출국들은 이스라엘을 돕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에게 석유수출을 금지 또한 감축하는 조치를 취했다. 반면 이란은 한국에 정상적으로 원유를 공급해 한국의 에너지 생명줄 역할을 했다. 

이런 배경으로  서울에 테헤란로가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1979년 이란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이후 이슬람 신정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란은 미국의 적국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한국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로 서울 테헤란로의 추억이 무색하게 한국과 이란과의 무역 규모도 지금은 대폭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 한국의 이란 수출액은 1억3000만달러로 주로 의약품과 의료기기, 농수산물 등 미국의 제재를 벗어난 인도적 물품에 집중돼 있다. 또 지난해 이란으로부터 한국이 수입한 금액은 약 2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미국 제재로 이란산 원유 수입이 완전히 중단된 가운데 일부 농수산물과 화학 원료만 한국에 수입되었다.  테헤란로가 만들어졌던 1970년대와는 한국과 이란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진 셈이다.   

한국이 1970년대 이란과 밀착한 데는 1차 오일쇼크를 극복한 과정과도 연관이 있었다.

당시 산유국들의 일부 국가에  대한 석유 금수조치에 따라 국제 유가는 순식간에 4배 가량 폭등했다. 한국경제는 유가 급등으로 심각한 침체의 늪에 빠졌다. 1973년 1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한국경제는 이듬해인 1974년에는 9%대로 떨어졌다. 1975년에는 7%대로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경제는 중동의 건설 붐을 타고 제2의 도약기를 맞이했다. 유가 급등으로 막대한 달러를 보유한 중동 산유국들의 인프라 건설 등에 참여해 이후 4년여 간 20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특히 이란이 한국 건설사들에 우호적이었기에 그 결실로 서울에 테헤란로가 탄생한 또다른 배경이 되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침공해 중동 각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란은 UAE와 사우디, 카타르 등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에너지 인프라 등이 파괴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 유가도 100달러 넘게 치솟고 있다.

한국경제는 갑작스런 유가 급등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단기전에 그치지 않고 장기전으로 흐를 경우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이번 중동 전쟁이 단기전이 되든, 장기전이 되든 한국 경제는 1970년대 1차 오일쇼크 때처럼 이란전 종료를 준비해야 한다.  중동국가의 재건 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그리고 조선업 등에서 한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다. 한국은 1970년대 오일쇼크의 극복 과정을 거울 삼아 이란전 종료 후를 지금부터 촘촘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한국뉴미디어그룹 부회장>

Copyright © 한스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