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관계자 “이란, 기뢰 설치 시작”···호르무즈 해협 위협하며 반격 나선 이란
혁명수비대, 이라크 인근 해역에서 유조선 2척 공격
전쟁 시작 후 총 16천 선박 피격당해
트럼프 “오늘 정신 나간 쓰레기들에게 어떤 일 벌어지나 지켜보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첫 메시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밝힌 가운데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란이 12일(현지시간)부터 소형 함정을 이용해 기뢰를 부설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의 유조선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며 미국에 전쟁 중단을 압박하고 있다.
NYT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이란이 이날부터 소형 함정을 이용해 기뢰 부설 작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이 기뢰를 제거하는 속도보다 더 빨리 기뢰를 설치해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군은 지난 10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기뢰 부설함 16척을 포함한 다수의 이란 군함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0분쯤 걸프만 북부 이라크 해안에서 유조선 2척이 피격됐다. 이라크 국영통신 INA는 승무원 총 38명이 구조됐으나,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피격 선박 중 미국 소유 1척을 자신들이 공격했다고 밝히며 해당 선박이 경고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6시19분쯤 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해안을 항해하던 컨테이너선 1척도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공격당했다. 선상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승무원은 전원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NYT는 선박 추적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최소 16척의 선박이 걸프만에서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 2주째를 맞은 13일에도 양측은 무력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최근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에서 2t 이상의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모즈타바의 첫 성명 발표 후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여러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2명이 다쳤다고 이스라엘군이 발표했다.
이스라엘도 모즈타바의 성명 몇 시간 후 이란 수도 테헤란을 겨냥한 대규모 파상 공격을 재개했다. 이스라엘군의 표적은 테헤란 전역에 있는 이란 정권 기반 시설이었다.
또 혁명수비대 산하 준군사조직인 바시즈 민병대가 테헤란 내에 설치한 검문소들도 이날 하루 동안 타격했다고 이스라엘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군사적, 경제적, 그리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란 테러 정권을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며 “오늘 이 정신 나간 쓰레기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해군은 사라졌고, 공군도 더는 존재하지 않으며, 미사일과 드론을 비롯한 모든 전력에 궤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603122227001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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