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포인트] '공 잡고 패스 주는' 김진규 안 보인다...정정용호 전북이 답답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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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를 살려야 전북 현대가 살아날 것이다.
현재는 김진규가 스트라이커와 거의 비슷한 위치에 있어 '패스를 주는'에서 '패스를 받는' 역할로 바뀌었다.
김진규까지 패스가 성공적으로 도달돼 유려하게 풀어가고 있다면 문제가 아니지만, 김진규에게 패스가 오지 않는다.
오베르단-맹성웅은 활발히 움직이긴 해도 김진규와 중앙 플레이는 맞지 않으며 패스 루트는 주로 측면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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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 김진규를 살려야 전북 현대가 살아날 것이다.
정정용 감독 부임 후 전북은 대전하나시티즌을 잡고 슈퍼컵에서 우승을 했지만 K리그1에선 1무 1패다. 1라운드에서 승격 팀 부천FC1995에 2-3 충격패를 당했고 2라운드에선 김천 상무와 간신히 1-1로 비겼다. 승리가 없는 것에 더해 경기력이 상당히 아쉽다. 새로운 감독 아래 새로운 선수들이 와 더 역동적인 축구를 기대했지만 지지부진하고 전방에 있는 모따 혹은 티아고 헤더 플레이에만 기대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아쉬운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가장 살아나야 할 곳은 중원이다. 거스 포옛 감독 아래에서 작년 초반 부진할 때도 중원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 포옛호가 살아나기 시작한 시점은 김진규-박진섭-강상윤으로 구성된 역삼각형 중원이 팀의 중심이 됐을 때다. 세 선수의 합이 전북에 트로피를 안겼다고 해도 무방하다. 모두 K리그1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된 이유다.
박진섭이 중국으로 떠나고 강상윤이 부상으로 선발 출전이 어려운 가운데, 정정용 감독은 새로 영입한 오베르단, 그리고 제대해 올 시즌부터 본격 활약하게 된 맹성웅으로 중원을 구성했다. 그리고 김진규를 그 앞에 뒀다. 역삼각형 대형에서 탈피해 김진규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쓰는 4-2-3-1 포메이션을 채택한 것이다.


이 포메이션은 현재까진 김진규를 틀 안에 가두고 있다. 김진규는 공을 많이 잡고 있을 때 장점이 나오는 선수다. 빌드업 패턴에서 축을 맡아야 기가 막힌 전진 패스, 측면 전환 패스를 넣어줄 수 있다. 김진규 덕분에 다른 미드필더, 또 측면 공격수들까지 자신의 능력을 살릴 수 있었다.
현재는 김진규가 스트라이커와 거의 비슷한 위치에 있어 '패스를 주는'에서 '패스를 받는' 역할로 바뀌었다. 김진규까지 패스가 성공적으로 도달돼 유려하게 풀어가고 있다면 문제가 아니지만, 김진규에게 패스가 오지 않는다. 오베르단-맹성웅은 활발히 움직이긴 해도 김진규와 중앙 플레이는 맞지 않으며 패스 루트는 주로 측면으로 향한다.
이미 전북을 만나는 팀들은 촘촘히 밀집된 수비대형으로 나서는데 측면으로 공을 빼도 유인되어 나오지 않는다. 단순한 크로스-헤더 플레이만 나오는 이유다. 김진규 외 다양한 옵션을 보유한 전북이기에 지금의 지지부진한 모습을 다른 방식으로 풀 수도 있지만 김진규를 더 잘 살리려고 하는 게 전북에 가장 간단한 해결방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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