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시작, 위대한 10년…"대학로 뮤지컬 맛집 됐죠"

황대훈 기자 2026. 3. 1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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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대학로 창작뮤지컬로 시작한 '어쩌면 해피엔딩'이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으면서 K-뮤지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금 대학로에도 소극장에서 시작해 10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대극장 무대까지 진출한 작품이 있습니다. 

황대훈 기자가 출연진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전설이 된다 전설이 된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300석 규모 소극장에서 8인극으로 시작한 이 작품, 10년 만에 대극장으로 무대를 넓혔습니다. 

남한에 침투한 북한 공작원들이 달동네에서 위장 생활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웹툰이 원작으로, 누적 관객 11만 명을 돌파하며 창작 뮤지컬의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6년째 출연하고 있는 백인태 배우는 작품의 매력을 '대학로 뮤지컬 맛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백인태 배우 / '은밀하게 위대하게 : THE LAST' 

"정말 소위 말하는 맛집 같은 매번 사람들이 찾게 되는 그런 뮤지컬만이 가능하다고 보는데 많은 사랑을 해주는 관객분들이 또 계셨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대극장 무대로 옮기며 세트 규모는 물론 출연진도 두 배로 늘었습니다. 

'올드보이'의 서정주 무술감독이 합류하며 가다듬은 액션씬도 새로운 볼거리입니다. 

인터뷰: 백인태 배우 / '은밀하게 위대하게 : THE LAST' 

"(이전에는) 유튜브에서 굉장히 멋있는 액션을 보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이제 거의 넷플릭스처럼 변했다라고 할 정도로 인원수에서 오는 그 에너지 그런 것들이 확실히 대극장만이 갖고 있는 힘이 아닌가…."

무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건 원작의 이야기가 가진 힘입니다. 

분단의 비극 속에 평범한 삶을 갈구하는 북한 공작원들의 이야기는 보편적인 청춘들의 고민까지 확장됩니다. 

인터뷰: 백인태 배우 / '은밀하게 위대하게 : THE LAST' 

"(SNS 자신을) 위와 비교하기 때문에 스스로 평범하더라도 아래로 치부해버리고 그 과정에서 자존감 뭐 이런 것들을 다 잃어버리는데 '은밀하게 위대하게' 보면서 그런 걸 느껴요. 아 참 평범한 게 얼마나 힘드냐…."

극중에서 아이돌이 되려는 공작원, 리해랑 역은 아이돌 가수들의 등용문 역할도 했습니다. 

이번에 10주년 무대에는 아이돌 그룹 SF9의 리더 영빈이 합류했습니다. 

인터뷰: 영빈 배우 / '은밀하게 위대하게 : THE LAST'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10주년이지만 저에게도 가수로서의 10주년이 되는 해이긴 하거든요.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이유 없이 그냥 무조건 잘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던 것 같습니다."

그룹에서 리더로서 진중한 역할을 도맡아온 영빈 배우에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리해랑 캐릭터는 새로운 도전입니다. 

인터뷰: 영빈 배우 / '은밀하게 위대하게 : THE LAST'

"어 이거 눈치 안 보고 그냥 뱉는 대사네? 원래 영빈이었으면 이거 좀 쉽게 못 뱉었을 말인데라는 걸 알면서 대사를 하니까 좀 쾌감도 있고…."

소극장에서의 은밀한 시작이 대극장의 위대함으로.

10년의 내공이 담긴 무대는 한국 창작 뮤지컬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볼거리도 많고 그리고 액션 신 하는 남자들이 몸은 또 얼마나 좋을까요? 날아다니면 멋있죠. 여러분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을 이 극을 통해서 가져가길 원하고…."

"두 번째 세 번째 보는 분들께서는 조금 더 깊이 보시는 그 재미를 알아가셨으면 좋겠고 해진이도 바뀌고 원류환도 바뀌는데 또 (배우가) 바뀌는 그 케미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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