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공 폐쇄인데 어떻게 이동해요? 버스로 12시간 이동→이후 멕시코행 비행기 탑승 제안에...

신인섭 기자 2026. 3. 1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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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목숨을 건 원정길에 나설까.

영국 '더 선'이 13일(한국시간) "이라크가 미국의 월드컵 플레이오프 진출 꿈을 이어가기 위해 전쟁으로 황폐해진 지역을 12시간 동안 질주하는 악몽 같은 여정을 앞뒀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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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선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이라크가 목숨을 건 원정길에 나설까.

영국 '더 선'이 13일(한국시간) "이라크가 미국의 월드컵 플레이오프 진출 꿈을 이어가기 위해 전쟁으로 황폐해진 지역을 12시간 동안 질주하는 악몽 같은 여정을 앞뒀다"라고 보도했다.

이라크는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에 나서기 위해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앞뒀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당시 B조에 속했던 이라크는 대한민국,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한 조에 묶여 경쟁을 펼쳤다. 해당 조에서 이라크는 3위를 기록하며 최종 예선으로 향했다.

아시아 지역에 배당된 티켓은 8.5장. 3차 예선 A~C조의 1, 2위는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고, 3~4위 팀끼리 4차 예선을 펼쳐 8팀을 확정짓는 구조다. 나머지 0.5장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주인공을 가린다.

이라크는 4차 예선에서 B조에 속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와 경쟁했다. 조 2위로 직행 티켓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고, UAE와의 홈&원정 두 차례 맞대결을 통해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었다. 이라크는 볼리비아 혹은 수리남 승자와 31일 결전을 벌일 전망이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이라크가 이란과 미국의 지속적인 갈등에 영향을 받은 것. 안전상의 이유로 영공이 폐쇄되면서 경기를 치르러 가기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 사실상 바그다드에 발이 묶였고, 나라에서 나라로 이동하는 데 큰 제약이 생겼다.

이라크 측은 경기 연기를 주장했다. '더 선'은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이라크와 볼리비아 혹은 수리남의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국 대표팀이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알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FIFA 측은 연기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더 선'은 "FIFA는 이라크 축구협회와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활용해 이라크 밖에서 대표팀을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하지만 이 제안에는 중대한 문제점이 따른다. 주요 관계자 및 기술 스태프들이 현재 이라크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버스로 이동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이라크의 바그다드에서 인접국인 요르단까지 육로로 이동하는 방법이다. 다만 버스로 최대 12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매체는 "이 경로를 이용하면 요르단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이동해 대륙간 플레이오프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육로 이동이 분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완전히 위험이 없다는 건 아니다. 이라크는 이상적으로 이러한 여정을 피하고 싶지만, 월드컵 진출의 희망을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란 스포츠 장관이 월드컵 출전 불가를 선언했다. '더 선'은 "이란 스포츠부 장관이 전쟁으로 인해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라며 "논의 중인 시나리오 중 하나는 이라크가 이란을 대신해 곧바로 본선에 진출하고, UAE가 플레이오프에 참가하는 것이다. UAE의 경우 일부 항공이 운영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매체는 "우리는 FIFA 측에 이라크가 이란을 대신해 대회에 참가해 달라는 공식적인 요청을 받았는지 문의했다. 또, FIFA에 이라크 측에 플레이오프를 위해 육로 이동을 제안했는지 질문했다"라고 전했다.

볼리비아와 수리남은 오는 26일 대륙간 플레이오프 준결승을 치른다. 승자는 오는 31일 이라크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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