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어리석냐” SSG 1차지명 출신 잠수함의 사구→볼넷→볼넷→볼넷→사구→이숭용 안타까움[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6. 3. 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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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윤태현./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왜 그렇게 어리석냐.”

SSG 랜더스는 12일 시범경기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4-9로 완패했다. 선발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가 3⅓이닝 4실점, 두 번째 투수 윤태현이 ⅓이닝 2피안타 5사사구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숭용 감독은 1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기본적으로 시범경기서 많이 깨지는 게 좋다는 마인드를 드러냈다. 그래야 긴장감 있게 정규시즌을 준비할 수 있고, 실제로 개개인의 경기력이 더 좋아질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SSG 랜더스 윤태현./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시범경기서 안 좋은 모습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코치들도 쪼고, 선수들도 집중할 수 있다. 시범경기서 너무 잘 되는 모습보다 그게 낫다. 선수들이 ‘아 뜨거’ 하겠다. 쫄 수 있겠다 싶다. 미스가 많이 나오고, 투수들도 깨지고 타자들도 고민하는 게 좋다. 다음주 정도에는 조금씩 페이스를 더 올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나 이숭용 감독은 2022년 1차지명 출신 잠수함 윤태현(23)의 부진은 너무 아쉬웠나 보다. 경기 후 이례적으로 윤태현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숭용 감독은 안타까운 마음에 “왜 그렇게 어리석냐”고 했다.

윤태현은 이날 0-1로 뒤진 4회말 1사 만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쉬운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시범경기다.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윤태현은 한준수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박민을 3루 땅볼로 잡았으나 정현창에게 2타점 우선상 적시타를 내줬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윤도현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고, 윤도현과 김호령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헤럴드 카스트로 상대 초구까지 9개 연속 볼을 던졌다. 결국 카스트로에게 좌선상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창진에게 다시 볼넷을 내준 뒤 김석환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헌납했다.

당연히 SSG는 윤태현이 이 이닝을 끝내길 바랐다. 그러나 2사에서 결국 신지환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윤태현의 얘기를 먼저 들었다고. 윤태현은 이숭용 감독에게 “타자에게 낮게 던지려고 하다 그랬다”라고 했다.

이숭용 감독은 답답했다. 물론 “경기 감각이 안 올라왔다”라면서도 “타자와 승부하는 게 아니라 낮게 던졌다고 하더라. 타자를 어떻게 승부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데…내가 본 윤태현은, 다른 팀 단장 시절 고교 때도 많이 봤는데…아직 자신감을 못 얻었다”라고 했다.

SSG 랜더스 윤태현./이정원 기자

자신의 공을 못 던지니 평가할 내용도 없다. 이숭용 감독은 “2군에 가서 좀 더 경기감각을 올리고 자신감을 붙이고 올라오면 선발투수로도 경쟁력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군 복무까지 마치고 돌아온 선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2022년 이후 4년만에 1군 진입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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