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막히자 튀르키예로…“대안도 불안하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전 세계 유조선들이 지중해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가 중앙아시아와 중동으로 연결되는 대규모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곳도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어 불안하기는 마찬가집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튀르키예 남동부 하타이주의 도르티욜 항구.
원유를 싣고 가기 위해 유조선 여러 척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르티욜'항은 지중해 최대 규모의 원유·천연가스 저장시설과 연결된 석유 자원 판매처입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이곳을 입출항하는 유조선이 부쩍 늘었습니다.
[케난 마짓/인근 주민 : "(예전에는 배가) 이렇게 많지 않았어요. 많지 않았어요. (예전에는) 배가 더 적었어요. 지금 저 배들은 (기름을 사려고) 기다리는 거예요."]
'도르티욜'항은 대규모 송유관을 통해 아제르바이잔과 이라크 등으로부터 매일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해상을 통해서도 지중해 산유국 알제리산 원유가 들어오는 곳입니다.
이곳의 원유는 유럽이나 이스라엘로 재판매되는데, 이스라엘은 전체 원유 수입의 30%를 도르티욜항에서 공급받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도르티욜항이 글로벌 원유 공급망의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는 겁니다.
[귤칸 쿰바르올루/이스탄불 보아지치대학 에너지 경제학과 교수 :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는 사태가 도르티욜 연결 송유관의 중요성을 매우 높게 만들었습니다. (도르티욜항의) 원유 적재·하역 능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난 4일 튀르키예 영공으로 날아온 이란 미사일이 나토군 방공망에 격추된 곳이 도르티욜입니다.
이란은 미사일을 쏘기 전날, "적의 석유 공급로를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는데, 현지 언론은 도르티욜 원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고한 거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대안으로 떠오른 곳도 안전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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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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