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오세훈, '한동훈 복당' 조건 내걸라… 정치적 용어 선명해야"

최동순 2026. 3. 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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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복당을 서울시장 후보 등록 조건으로 내걸라'고 제언했다.

조 대표는 12일 오후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제명한 한 전 대표를 복당시켜라, 그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천 등록의) 조건으로 딱 던져 버려라"라고 오 시장에게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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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인적 변화' 요구하며 후보 등록 미룬 吳에
趙, "모호한 말보다 그냥 '한동훈 복당' 던지길"
"그러면 韓 세력 지지 얻고 보수 재건도 가능"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지난해 4월 1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복당을 서울시장 후보 등록 조건으로 내걸라'고 제언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이 턱없이 불리한 지금의 판세를 뒤집으려면, 오 시장이 정치적 경쟁자인 한 전 대표에게 손을 내밀어 '연대'의 모습을 보이라는 조언이었다.


"오세훈·한동훈·이준석, 연대 위한 정서 필요"

조 대표는 12일 오후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제명한 한 전 대표를 복당시켜라, 그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천 등록의) 조건으로 딱 던져 버려라"라고 오 시장에게 제안했다. 당의 변화를 요구할 땐 '명확한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오 시장은 국민의힘의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추가 신청 마감일이었던 이날 오후 6시쯤, 기자들과 만나 "공천 등록을 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선언이라는) 당의 노선 변화는 바람직하지만, 선언문 이후 실행 단계에 들어가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1차 신청 기간 땐 '절윤'을 요구하며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실감할 수 있는 (국민의힘 내) 인적 변화"를 촉구했다.

오 시장이 언급한 '인적 변화'는 결국 '한동훈 복당'을 의미한다는 게 조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오 시장이 행정가를 오래 하다 보니 정치적 용어가 선명하지 못하다"며 "모호하게 '진정성을 보여라' '가시적 조치를 취해라', 그렇게 하지 말고 '제명한 한동훈 전 대표를 복당시켜라' 이렇게 말하면 안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러면 한동훈 세력도 오 시장에 대해 우호적으로 볼 것이고, 오세훈·한동훈·이준석(개혁신당 대표)이 연대를 할 수 있는 기본적 정서가 깔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훈(왼쪽 사진) 전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연합뉴스

한동훈 출마 지역으로 '부산' 추천도

'오 시장과 한 전 대표는 잠재적 경쟁자가 아닌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지금은 그런 아주 좁은 이해관계를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조 대표는 "보수 재건이라는 엄청난 큰 주제가 있고, 그 보수 재건을 위해 판이 벌어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실적 선택은 세 사람(오 시장, 한 전 대표, 이 대표)이 한 덩어리로 보수 재건의 삼각편대를 구성해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의 지방선거 출마 지역으로는 부산을 추천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제가 부산에서 기자 생활을 오래 했다. (1979년) 부마(부산·마산) 사태, (1985년) 2·12 총선도 취재했다"며 두 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설명했다. 부마 사태를 "경상도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 경상도 정권을 무너뜨린 것"으로, 2·12 총선을 "경상도가 들고 일어나 전두환 정권을 뒤흔든 것"으로 각각 규정한 그는 "부산 사람들은 행동파다. 그리고 정의감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대구, 부산을 방문한 현장에서 그 열광적 에너지를 봤다"고 평가한 뒤 "한국의 보수층은 굉장히 자존심이 상해 있다"며 "한 전 대표가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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