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평균 1884원’ 기름값 하락세 확연… 체감까지 2~3일 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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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석유 제품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첫날인 13일 경기 외곽 지역에선 기름값 하락세가 확연했지만, 서울 도심에서는 여전히 가격이 높아 정책 시행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884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지난 10일(1907원)보다 23원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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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전 1907원보다 23원 내려
김정관 “중장기 수입 다변화”


정부가 석유 제품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첫날인 13일 경기 외곽 지역에선 기름값 하락세가 확연했지만, 서울 도심에서는 여전히 가격이 높아 정책 시행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 도심에서 체감하기까지는 2, 3일 정도 시차가 걸릴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1775원이었다. 지난 8일 ℓ당 1945원까지 치솟았던 해당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6일 만에 18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모 씨는 “기름값이 크게 오를 거란 소식을 듣고 주유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여전히 휘발유값이 비싸 가격상한제의 효과를 실감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많았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1948원, 2038원이었다. 위탁화물운송회사 기사 김모 씨는 “한창 기름값이 오를 땐 회사로부터 ‘조금 돌아서 가더라도 경유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에 가라’는 공지를 받았다”며 “정부 정책 발표 이후 기름값이 떨어질 거라 기대했는데 아직까진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래도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추진 소식에 유가 상승세는 제동이 걸리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884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지난 10일(1907원)보다 23원 내려갔다. 경유의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ℓ당 1932원에서 1898원으로 34원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체감할 정도로 가격이 떨어지려면 약 2∼3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고가는 정유사 공급가격에 적용된다. 정부는 전국 1만여 주유소의 판매가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과도한 판매마진을 더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최고가격제 그리고 수요 관리, 비축유 활용(방안)으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원유 수입의 약 70%가 중동 지역에 몰려 있는 상황에 대해서 “앞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다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미국에서 수입하는 부분들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이 악화하면서 일제히 다시 급등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46달러로 전장보다 9.2% 급등했다. 또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9.72% 급등한 배럴당 95.73달러에 마감했다.
최지영·노유정·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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