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저강도 공격으로 ‘美 혼란’ 노려… 트럼프 “증오의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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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강경 메시지 발표 후 이란 지도부들도 잇따라 미국의 동맹과 우방국들에 대한 공격과 미군 기지를 겨냥한 테러 등 저강도 공격 전략을 활용한 장기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조기 종식 구상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미국·이란 전쟁이 출구 없는 분쟁의 늪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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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 후회할 때까지 전쟁”
해협 막고 미군기지 공격 계획
미국 “이란 목표물 6000개 파괴”
사우디,우크라 드론 구매 검토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강경 메시지 발표 후 이란 지도부들도 잇따라 미국의 동맹과 우방국들에 대한 공격과 미군 기지를 겨냥한 테러 등 저강도 공격 전략을 활용한 장기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조기 종식 구상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미국·이란 전쟁이 출구 없는 분쟁의 늪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란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SNS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신속한 승리를 기대한다고 말한다”며 “당신들이 이 중대한 오판에 대해 뼈저리게 후회할 때까지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력망 공격 위협을 한 데 대해서도 “실제 공격한다면 30분도 채 되지 않아 중동 전체가 암흑에 빠질 것”이라며 “그 어둠은 안전한 곳을 찾아 도망치는 미군을 추격할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방적으로 승전을 선포하며 전쟁을 마무리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대로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이 깔려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총사령관도 SNS를 통해 “최고지도자의 명령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해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모즈타바는 최고지도자 선출 후 첫 메시지를 통해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며 “적이 경험하지 못했고 취약한 제2의 전선을 형성하는 것에 대해 검토가 끝났다”고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또 ‘저항의 축(반미·반이스라엘 무장세력)’을 동원한 저강도 공격 전략도 공식화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여성 역사의 달’ 행사에서 “이란은 테러와 증오의 국가이며, 지금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우리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대(對)이란 군사작전이 1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군이 이란 내 약 6000개의 목표물을 타격하고 90척 이상의 함선을 파괴하거나 손상시켰다고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미군이 이번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를 통해 이슬람혁명수비대 지휘통제시설과 정보기관 건물, 탄도미사일 기지, 통합 방공체계, 대함미사일 기지, 군 통신망, 드론 및 미사일 생산시설, 무기 제조시설, 지대공 미사일 시설 등을 주요 목표로 타격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 과정에서 이란 선박 60척 이상과 기뢰 부설선 30척 이상 등이 파괴되거나 손상됐다고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부터 사우디 에너지 시설과 인근 카타르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업체 2곳으로부터 요격용 드론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도 유가 상승에 미국 항구 간 상품 운송 시 미국 선박을 이용하도록 한 존스법의 30일 유예 검토에 나섰다.
이란 지도부의 장기전 선언에 이날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46달러로 전장보다 9.2% 급등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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