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량에 북한 승객 태운 평양발 ‘K28호’ 베이징역 도착하자… 중국 “우정 증진” 대서특필

박세희 특파원 2026. 3. 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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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북한 평양을 출발한 여객 열차가 13일 오전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이날 열차 K28호는 뒤편 객차 2량에 북한 시민들을 태운 채 오전 8시 40분(현지시간)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신화(新華)통신은 12일 "중·조(북한) 국제 여객 열차가 평양역에 도착했다"며 "열차 운행으로 중·조 양국 간 인적 교류, 경제 무역 협력 및 인문 교류가 더욱 촉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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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중국 여객열차 6년만에 운행 재개
뒤편 객차 2량만 ‘국제 승객용’
‘베이징’ 한글표지에 색도 달라
플랫폼선 공안들이 접근 통제
트럼프 방중앞 北中 우호 부각
‘평양行’ 대기중 : 북·중 여객 열차 운행이 재개된 12일 중국 베이징역 플랫폼에 평양행 열차 K27편이 승객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9량으로 구성된 해당 열차는 단둥 도착 후 분리돼 2량만 평양으로 향했다. 뉴시스

톈진 · 베이징 = 박세희 특파원

12일 북한 평양을 출발한 여객 열차가 13일 오전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북·중 간 여객 열차 운행이 중단된 지 6년 만이다.

이날 열차 K28호는 뒤편 객차 2량에 북한 시민들을 태운 채 오전 8시 40분(현지시간)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전날 오전 9시 55분 평양에서 출발해 오후 16시 23분 단둥(丹東)에 도착한 후 톈진(天津) 등을 거쳐 온 것이다. 짙은 녹색의 중국 객차와 달리 북한 객차는 하늘색과 푸른색, 흰색으로 도색하고 빨간색으로 줄을 그은 모습이어서 중국 객차들과 확연히 구별됐다. 한글로 최종 목적지인 ‘베이징’이라고 쓴 표지를 달고 있는 모습이었다. 열차가 도착하기 전부터 플랫폼에는 다수의 공안이 배치돼 북한 객차로의 이동을 통제했고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다수 보였다.

기자가 베이징역에 도착하기 전 정차역인 톈진역에서 해당 열차에 올라탔지만 북한 승객들을 태운 객차로의 이동은 불가능했다. 자전거 등 북한 승객들이 중국으로 가지고 오는 대형 짐들이 눈에 띄었다.

평양과 베이징을 잇는 여객 열차 운행 재개는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북·중 우호 관계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이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밀착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베이징의 한 북·중 관계 전문가는 “원래 지난 2월부터 재개하려다 북한 당 대회 일정 등으로 한 차례 연기된 것으로 안다”며 “북·중 관계가 본격 회복 국면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열차 노선 중 베이징과 단둥을 잇는 구간은 고속철도가 이미 개통돼 있어 해당 열차보다 3분의 1도 안 되는 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럼에도 베이징과 평양을 잇는 완행 여객 열차 운행을 재개한 것은 양국 수도를 잇는 직통 노선이라는 상징성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북·중 여객 열차 운행 재개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신화(新華)통신은 12일 “중·조(북한) 국제 여객 열차가 평양역에 도착했다”며 “열차 운행으로 중·조 양국 간 인적 교류, 경제 무역 협력 및 인문 교류가 더욱 촉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CCTV도 “중·조 국제 여객 열차는 국경을 넘는 승객을 위한 중요한 창구일 뿐만 아니라 중·조 우정을 증진시키는 연결 고리”라고 평했다. 북·중 간 교류가 심화하면서 유엔 대북 제재 약화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단둥의 한 식당에서는 새로 파견된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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