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주제 확정…“네 삶을 바꿔야 한다”

전남일보·연합뉴스 2026. 3. 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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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시구절 착안
변화의 예술 조명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주제발표 모습.. 광주비엔날레 제공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를 주제로 열린다. 오늘날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에 대응하는 예술의 변혁적 힘을 조명하겠다는 취지다.

13일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오는 9월 열리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주제가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You must change your life)'로 확정됐다.

이번 주제는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고대 아폴로의 토르소(Archaic Torso of Apollo)' 마지막 구절에서 착안해 결정됐다.

재단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와 긴급한 문제에 대응하는 예술의 변혁적 힘에 주목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역대 행사 가운데 가장 적은 수의 작가가 참여한다. 여러 작가의 개별 작품을 단편적으로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수 작가의 삶과 작업이 응축된 작품에 집중하기 위한 구성이다.

전시는 작품을 통해 신체와 사회 전반에서 변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살펴보고,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실천을 통해 예술이 세계를 움직이는 역량을 형성하는 과정에 주목할 예정이다.

호추니엔 예술감독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규모와 속도의 '변화'를 경험하는 여정이 될 것"이라며 "광주만큼 변화의 이상과 경험을 강렬하게 보여주는 도시는 드물다. 광주가 지닌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의 역사는 오늘날에도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곳에서 변화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살아 있는 역사"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9월5일부터 11월15일까지 72일 동안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일원에서 열린다. 전시는 호추니엔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박가희, 브라이언 쿠안 우드(Brian Kuan Wood), 최경화 큐레이터가 함께 기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