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시간에 토마호크 168발”…美, ‘돈 먹는 전쟁’ 비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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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개시 약 2주 만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핵심 정밀 타격 무기를 빠른 속도로 소모하면서 전쟁 비용 증가와 무기 재고 고갈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이자 공군 출신인 마크 켈리 상원의원은 패트리엇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요격 미사일은 한 발당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반면 이란의 '샤헤드' 드론은 약 3만 달러 수준이라며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전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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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개시 약 2주 만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핵심 정밀 타격 무기를 빠른 속도로 소모하면서 전쟁 비용 증가와 무기 재고 고갈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국제 유가 급등과 추가 군사비 지출 논란까지 겹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장거리 정밀 타격용 무기인 토마호크의 소모 속도가 특히 빠르다고 보도했다. 방산업체 RTX가 생산하는 토마호크 단가는 약 360만 달러(약 53억 원)에 달한다. 미군은 최근 5년간 370발만 구매했지만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전쟁 발발 후 첫 100시간 동안에만 168발이 사용된 것으로 추산했다. 미 해군 관계자는 이번 전쟁으로 인한 탄약 소모 여파가 향후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비용 부담은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란 위협 속에 글로벌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이 또다시 중동 장기 분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유권자들의 우려와 전쟁 피로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수일 내 백악관과 의회에 최대 5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비 지출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지만 재정 보수 성향 의원들의 반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농민 지원 등 다른 재정 지출과 군사 예산을 묶어 처리할 경우 정치적 저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원 세출위원회 소속 공화당의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은 국방부가 지출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며 의회에 ‘백지 수표’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개전을 결정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온 민주당 역시 추가 예산 승인에 난색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국방부는 상원의원들에게 공습 개시 후 첫 엿새 동안 약 113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으며 상당 부분이 무기 사용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값비싼 요격 미사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란산 드론을 격추하는 상황은 비용 대비 효율성 논란을 키우고 있다. 민주당 소속이자 공군 출신인 마크 켈리 상원의원은 패트리엇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요격 미사일은 한 발당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반면 이란의 ‘샤헤드’ 드론은 약 3만 달러 수준이라며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전쟁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핵심 탄약 사용 속도가 생산 능력을 앞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러시아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과 충돌할 경우 무기 재고가 위험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미 행정부는 이러한 관측을 부인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미국이 탄약 부족 상태가 아니며 이번 작전을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무기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작전 목표를 달성하기에 필요한 탄약과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백악관은 방산업체들이 무기 생산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도록 압박을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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