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잡으러 가자”…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 어떤 곳?
홈런 억제하는 투수 친화 구장
유리한 좌타자 막는 게 관건

12일 오전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D조 1위 자리를 거머쥐며, 한국과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강팀으로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 호주전의 극적인 승리로 8강 티켓을 따낸 한국이 이같은 상승세를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음 경기는 14일(토) 오전 7시30분 열리며, 승자는 WBC 준결승에 오른다.

한국 대표팀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맞대결은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loanDepot Park)에서 열린다.
이 구장은 2012년 개장했다. 개폐형 지붕을 갖춘 돔구장으로 비나 강한 햇빛 등 날씨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용 관중은 3만7446명으로, 메이저리그 구장 가운데 비교적 작은 규모에 속한다. 론디포 파크는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이다.
◆“홈런은 막고 장타 열린다”…론디포 파크의 특징=주목할 만한 점은 이 구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대표적인 ‘투수 친화적 구장’이라는 것이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Baseball Savant)’에 따르면 론디포 파크의 홈런 파크팩터는 90이다. 파크팩터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타자 친화적, 낮을수록 투수 친화적인 구장을 의미하는데, 90이라는 수치는 홈런이 비교적 적게 나오는 구장이라는 뜻이다.
이같은 특징은 독특한 경기장 구조에서 나온다. 홈런은 대개 타자가 친 공이 외야 펜스를 넘어가야 인정되는데, 론디포 파크는 외야가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 있어 공이 담장을 넘기기 쉽지 않다.
실제로 홈플레이트부터 좌·우 펜스까지 거리는 각각 105m와 102m 정도다. 그러나 그사이의 좌측 중간 펜스까지는 118m, 우중간 117m, 중앙 122m에 달할 정도로 멀다.
다만 외야가 넓은 만큼 2루타나 3루타 같은 장타는 상대적으로 많이 나온다. 론디포 파크의 파크팩터는 2루타 107, 3루타 118로 모두 7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투수 친화적인 구장은 한국의 서울 잠실야구장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잠실야구장은 KBO리그에서도 대표적인 투수 친화 구장으로 꼽히는데, 좌·우 100m, 좌·우 중간 120m, 중앙 125m로 안쪽으로 깊게 뻗어 있는 구조다.
◆론디포 파크 비대칭 구조…승부 가를 ‘좌타 봉쇄’=한국팀이 특히 경계해야 할 요소는 론디포 파크의 비대칭 구조다.
론디포 파크는 좌우 펜스 길이가 다른 형태로, 우측 담장까지 거리가 좌측보다 짧다. 이 때문에 우측 방향으로 공을 당겨치는 좌타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장으로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좌타자를 상대할 때는 왼손 투수가 강하다. 한국 대표팀의 왼손 투수로는 류현진(한화 이글스), 손주영·송승기(LG 트윈스), 김영규(NC 다이노스) 등 4명 선수가 있다.
다만 손주영은 호주전 이후 팔꿈치 염증 증세로 마이애미행이 무산되며 대표팀에서 이탈했다.
결국 론디포 파크의 구조를 고려하면, 후안 소토(뉴욕 메츠) 등 도미니카공화국의 정상급 좌타자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내느냐가 한국 대표팀 경기 운영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야구장 먹거리도 경기 재미…마이애미 명물은 ‘이것’=야구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골 소재는 역시 먹거리다. 앞서 일본 도쿄돔 경기에서는 모나카 아이스크림이 인기 메뉴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는 쿠바 샌드위치와 라틴 음식이 대표적인 경기장 메뉴로 꼽힌다. 마이애미는 쿠바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쿠바계 미국인 커뮤니티가 밀집한 도시이기도 한데, 이러한 지역적 특징이 야구장 먹거리에도 반영돼있는 것이다.
미국 티켓 판매 플랫폼 시트긱(SeatGeek)에 따르면 구장 내 ‘라 코시나(La Cocina)’에서 판매하는 쿠바 샌드위치는 론디포 파크를 찾은 관람객들이 꼭 맛봐야 할 대표 음식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정통 쿠바 샌드위치는 마이애미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메뉴로 현지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시트긱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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