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의대 정원 490명 늘어 총 3548명…대구·경북 72명 배정
부산·울산·경남 97명 최다…대구·경북 72명 증원
증원분 전원 ‘지역의사 전형’ 선발…4월 최종 확정 예정

내년 의과대학 정원이 증원 이전보다 490명 늘어난 3548명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지역 거점 국립대를 중심으로 증원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대와 충북대가 가장 큰 폭으로 정원이 늘어난다.
교육부는 13일 이런 내용의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안'을 서울 소재 대학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대에 사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40개 의대 정원은 2024학년도 3058명에서 2027학년도 3548명으로 490명 늘어난다. 2028~2031학년도에는 매년 613명이 증가해 3671명이 된다. 증원분은 모두 지역 의사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된다.
대학별로 보면 강원대와 충북대가 가장 큰 규모의 증원을 배정받았다. 두 대학은 2027학년도에 각각 39명이 늘어 정원이 88명이 되고, 2028~2031학년도에는 매년 49명이 증원돼 98명으로 확대된다.
전남대와 부산대는 2027학년도에 각각 31명, 제주대 28명, 충남대 27명, 경북대 26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차의과대는 2027학년도 기준 2명만 늘어나 증원 규모가 가장 적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97명으로 가장 많이 늘어난다. 대구·경북과 대전·충남이 각각 72명, 강원 63명, 광주 50명, 충북 46명, 전북 38명, 제주 28명, 경기·인천 24명 순이다.
강원 지역의 경우 가톨릭관동대 6명, 강원대 39명, 연세대 미래캠퍼스 11명, 한림대 7명 등 총 63명이 늘어난다. 대구·경북은 경북대 26명, 계명대 15명, 대구가톨릭대 13명, 동국대 WISE캠퍼스 5명, 영남대 13명 등 72명이 증가한다.
대전·충남에서는 건양대 6명, 단국대(천안) 15명, 순천향대 18명, 을지대 6명, 충남대 27명 등 총 72명이 증원된다. 부산·울산·경남은 경상국립대 22명, 고신대 7명, 동아대 17명, 부산대 31명, 울산대 5명, 인제대 15명 등 총 97명이 늘어난다.
교육부는 정원 배정 과정에서 국립대 우선 배정과 소규모 의대의 적정 정원 확보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의대 소재지가 아닌 지역 병원에서 실습 교육을 하는지 여부도 평가 요소에 반영됐다.
장미란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은 "50명 미만 국립대 의대는 기존 정원의 100%까지 증원을 검토하는 원칙이 있었다"며 "교육 여건과 교수 인력, 시설 등을 평가한 결과 강원대와 충북대는 두 배 증원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배정안은 사전 통지 성격으로 대학들은 오는 24일까지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를 검토해 이달 중 대학별 정원을 통지하고 30일간 이의신청을 받은 뒤 4월 중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정원이 확정되면 각 대학은 5월까지 학칙 개정과 2027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진행한다. 이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모집인원을 심의·조정하면 의대 정원 확대 절차가 마무리된다.
정부는 정원 확대에 맞춰 의대 교육 여건 개선도 추진한다. 국립 의대 시설 개선 예산은 2025년 90억원에서 2026년 290억원으로 늘어나고 기자재 확충 예산도 76억원에서 94억원으로 확대된다.
지역의사 전형 도입에 맞춰 '지역의사지원센터'를 설립해 학업 지원과 진로 개발을 돕고, 공공병원 등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임상 실습이 가능하도록 교육 체계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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