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회복 아직인데 연예 사업 키우는 쿠팡, 신동엽 '술방' 논란까지 [ST이슈]

김태형 기자 2026. 3. 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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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의 힘으로 성장한 쿠팡이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기업 이미지 하락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신동엽이 쿠팡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이자 쿠팡플레이 주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개인 콘텐츠 논란이 기업 이미지와도 일정 부분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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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 로고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국내 소비자의 힘으로 성장한 쿠팡이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기업 이미지 하락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쿠팡의 이미지가 훼손되면서 쿠팡의 자본으로 설립된 씨피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을 향한 시선도 따가워지는 분위기다.

쿠팡은 지난 2023년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방송인들을 영입했다. 대표적으로 국민 MC로 불리는 신동엽과 코미디언 이수지 등이 씨피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수지의 계약금은 수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쿠팡이 영입한 연예인이 진행하는 콘텐츠의 성격이다. 신동엽은 현재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을 통해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이른바 '술방'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채널은 구독자 약 208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상마다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짠한형 신동엽


하지만 최근 사회적으로 음주 관련 사건이 잇따르면서 이같은 콘텐츠를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배우 이재룡의 사례가 그렇다. 이재룡이 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자 '짠한형 신동엽' 측은 논란을 의식하고 지난달 23일 공개한 이재룡의 출연분을 삭제한 바 있다.

이 문제는 비단 출연자 개인의 논란으로 끝나지 않고 '술방' 트렌드 자체에 대한 논란으로 심화됐다. 일부는 "술방 자체가 문제"라며 채널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신동엽이 쿠팡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이자 쿠팡플레이 주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개인 콘텐츠 논란이 기업 이미지와도 일정 부분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플랫폼 기업이 연예인 매니지먼트까지 직접 운영하는 구조인 만큼, 소속 연예인의 활동 방향이 기업 브랜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술방' 콘텐츠가 쉽게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들의 술 먹방이 큰 인기를 끌면서 주류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PPL 광고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인기 채널의 경우 영상 한 편당 광고 단가가 5000만~6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채널 규모를 고려할 때 '짠한형 신동엽' 역시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의 광고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신동엽 / 사진=DB


쿠팡과 소속 연예인들의 관계도 밀접하다. 쿠팡은 자체 OTT 플랫폼인 쿠팡플레이를 통해 국내 콘텐츠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동엽, 이수지, 지예은 등 씨피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특히 신동엽은 코미디 프로그램 'SNL 코리아'를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핵심 출연자로 활약하며 사실상 쿠팡 콘텐츠 전략의 중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같은 구조를 두고 소비자가 지불한 구독료와 플랫폼 수익금 일부가 결국 연예인 사업 확장과 고액 계약금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기업 이미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연예인 콘텐츠 중심의 사업 확장이 과연 적절한 선택이냐는 지적이다.

물론 OTT와 연예인 매니지먼트를 결합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잘못됐다는 뜻은 아니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소비자의 신뢰가 흔들린 상황에서, 연예인 음주 콘텐츠 논란까지 겹치며 기업 브랜드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플랫폼 기업이 연예 산업까지 영향력을 넓히는 흐름 속에서, 소비자 신뢰 회복보다 사업 확장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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