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미국의 핵 우위 확보에 한국 협력 절대적"

홍성환 기자 2026. 3. 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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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NI 회장 "美 원자력 공급망·전문가 부족" 지적
"韓, 원전 사업 전문성·풍부한 건설 경험 보유"
미국 외교 분야 싱크탱크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외교 분야 싱크탱크 '국가이익센터(CNI)'의 폴 손더스 회장이 "미국이 원자력 에너지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손더스 회장은 13일 미국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에너지 인텔리전스'에 게재한 기고에서 "한미 무역 협상에서 원자력 에너지가 핵심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는 미일 협상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는 위협을 철회할지는, 한국이 미국의 원자력 사업 투자 제안을 수용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원자력 투자 유치는 쉽지 않겠지만, 미국이 신속하고 저렴하게 신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려면 한국의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은 국내외 신규 원전 건설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데 필요한 공급망, 전문가, 숙련된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는 단기간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은 앞으로 수년간 새로운 원전을 동시에 건설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손더스 회장은 "이러한 진통은 미국이 2050년까지 자국 내 원전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 수준인 400GW(기가와트)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는 데 따르는 과정"이라며 "수출 프로젝트 역시 비슷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중국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미국은 동맹국 지원 없이는 비용과 속도 측면에서 원자력 수출 경쟁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1956년 평화적 원자력 이용 협력 협정을 체결한 이후 70년 동안 원자력 사업에 협력해 왔다"며 "최근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HD현대중공업 같은 한국 기업이 조지아주 보글 원전 증설 공사에 필요한 기자재를 납품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국은 원자로 설계, 핵연료 농축, 규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제조 공급망의 상당 부분을 상실했고 원전 건설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반해 한국은 원전 프로젝트 관리 전문성, 건설 경험,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4년 한국은 미국, 프랑스 기업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바라카 원전을 완공했다"며 "이는 한국이 세계적인 원자력 에너지 선도국이자 수출국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성공 사례"라고 언급했다.

그는 "두 나라 간 원자력 협력에 있어 한 가지 과제는 한국 국영기업에 상응하는 미국 기업이 없다는 점"이라며 "이런 차이는 정부 간 대화를 어렵게 한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기업 간 파트너십 구축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양국 원자력 기업은 각 정부의 공통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하며, 합작 사업을 모색하고 실행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더스 회장은 "지난해 웨스팅하우스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은 작년 초 오랜 기간 지속된 지식재산권 분쟁을 해결했다"며 "이후 두 나라는 원자력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지속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최근 급변하는 무역 정책 환경은 긍정적인 양자 협력 성과를 더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한국의 투자 속도와 쿠팡 개인 정보 유출 조사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관세 인상을 위협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이러한 경제·외교적 불안정 속에서 미국은 최근 성과와 한미 원자력 협력의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두 나라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핵심 파트너를 압박하기보다는 미국 원자력 투자에 대한 상호 이익을 인정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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