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승인액 증가세 둔화...카드업계 “소비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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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가 카드 승인액 증가세 둔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중동 정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카드 결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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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승인액 증가율 8%→4%→3% 둔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수익성 부담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카드업계가 카드 승인액 증가세 둔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중동 정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카드 결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드 승인액 증가세도 둔화되는 흐름이다. 카드 승인액은 2023년 734조 6040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지만, 2024년에는 766조 5242억원으로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는 796조 7323억원으로 3.9% 증가에 머물렀다. 증가세 역시 물가 상승 영향이 반영된 측면이 있어 실질 소비 증가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카드 결제 시장이 이미 상당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과거와 같은 높은 증가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카드업계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소비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이어 소비 증가세까지 둔화될 경우 업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가맹점 수수료는 카드사가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로 카드사의 신용판매 부문 수익과 직결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2월 연 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 가맹점에 적용되는 카드 수수료율을 기존보다 0.05~0.10%포인트 인하했다. 카드업계는 지속된 수수료율 인하로 신용판매 부문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드사들이 활로로 여기고 있는 상업자표시전용카드(PLCC) 역시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PLCC는 유통·플랫폼 기업 등과 제휴해 출시하는 카드로 특정 브랜드 이용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카드사가 제휴 브랜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카드업계에서 경쟁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만 일반 카드보다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 승인액 증가세 둔화 흐름은 카드 소비 구조 변화와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카드 이용액 자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율은 과거보다 둔화되는 흐름”이라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사의 수익 마진이 줄어든 상황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 등 플랫폼 중심의 결제 환경 변화도 카드 승인액 증가세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일 (ktripod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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