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꺾인 성장률…亞신흥국 약한 고리는 '수출·원유·환율'
亞GDP比 수출 41%...美(7%)·유럽(27.4%) 보다 커
아시아국가 원유 수입의 60% 중동 의존하는 점도 난제
ADB "亞중앙銀 시장 안정화 위한 전방위 전략 필요할 것"
![챗GPT 생성 이미지.[출처=오픈AI]](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3/552778-MxRVZOo/20260313092444317xhsz.png)
호르무즈의 봉쇄가 불러온 나비효과가 아시아 대륙을 덮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발발한 중동 사태가 전면전의 양상을 띠며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에너지 수입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제 전광판에는 일제히 '적색경보'가 켜졌다.
유가 급등, 교역 둔화, 통화가치 하락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아시아 경제는 지금 절체절명의 시험대에 올랐다.
멈춰버린 바닷길과 유가 '130달러(19만2726원)'의 공포
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7%를 담당하는 혈맥이다.
이란의 대미 강경기조가 이어지며 해협 봉쇄가 현실화되자 국제유가는 통제 불능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중동 사태 직전 배럴당 71.2달러였던 두바이유는 단숨에 125달러를 돌파했으며, 전쟁이 지구전으로 변모할 경우 130달러(19만2726원) 상회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원유 수입의 6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타 지역보다 충격이 배가된다.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때마다 아시아 주요국의 물가는 0.2~0.5%p 상승하며, 이는 유럽이나 미국을 상회하는 변동성이다.
그중에서도 에너지 수입 비중이 압도적인 태국과 베트남은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으며 경제 기초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공급망의 동맥경화, 수출 가도의 급브레이크
아시아 경제의 엔진인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주요 선사들이 홍해 항로를 포기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운송 기간은 약 14일 지연됐고, 물류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발틱운임지수(BDI)는 연초 대비 2배 이상 폭등하며 수출업체들의 목을 죄고 있다.
뼈아픈 대목은 아시아 국가들의 높은 무역 의존도다. 아시아의 GDP 대비 수출 비중은 40.9%로, 미국(7.1%)이나 유럽(27.4%)에 비해 월등히 높다.
지난해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응해 중동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했던 아시아 기업들에게 이번 사태는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격이 됐다.
전쟁으로 인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교역국의 설비투자 지연은 아시아 신흥국의 성장 동력을 근본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다.
'강달러'의 귀환과 자본 유출의 늪
금융 시장의 상황도 악화일로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며 달러 인덱스가 반등하는 사이, 아시아 통화 가치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필리핀(-2.1%), 대만(-1.9%), 태국(-1.7%) 등 주요국 통화가 일제히 절하됐으며, 인도 루피화는 사상 최고 환율(가치 하락)을 기록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어섰다.
통화가치 하락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갉아먹고 여행, 외식 등 내수 소비를 급격히 얼어붙게 만든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점은 외국인 투자 자금의 이탈이다. 금융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직접 투자(FDI)가 줄어들면서 아시아 신흥국들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하고 있다.
정책적 방어선과 남겨진 과제
물론 희망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첨단 산업 및 AI(인공지능)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반도체 등 특정 업종이 중동발 충격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
각국 정부 또한 유류세 감면, 에너지 보조금 지급 등 가용한 모든 재정 수단을 동원해 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단기적 처방'일 뿐이다. 전쟁이 장기화되어 재정 여력이 고갈될 경우, 정책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경고했듯, 이제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은 단순한 금리 대응을 넘어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전방위적 입체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중동 사태는 아시아 신흥국들에 단순한 대외 리스크를 넘어선 구조적 변곡점이다.
고유가와 고물가 및 고환율이라는 '3고(高)'의 파고를 넘기 위해선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와 산업 구조의 근본적 개편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재구성=제미나이 ]](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3/552778-MxRVZOo/20260313092445647ucia.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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