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세계랭킹 8위’ 나이지리아 잡았다···박수호 감독 “수비 안정→공격까지 흐름 이어져”

양승남 기자 2026. 3. 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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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12일 나이지리아를 꺾은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FIBA 홈페이지

한국 여자농구가 세계랭킹 8위의 강호 나이지리아를 꺾고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첫 승을 챙겼다. 박수호 감독은 “수비 변형” 효과라며 남은 경기를 잘 치러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12일 프랑스 빌뢰르반에서 열린 대회 최종예선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77-60, 17점차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날 독일전에서 27점차 완패를 딛고 곧바로 승리를 따내며 예선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특히 세계랭킹 15위 한국은 랭킹 8위인 강호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한국이 여자 성인 대표팀 간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에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졌다.

나이지리아를 잡은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1시 콜롬비아를 상대로 3차전을 치른다. 이어 필리핀, 프랑스와 차례로 대결한다. 최종예선에는 총 24개국이 참가, 빌뢰르반과 중국 우한,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6개국씩 나눠 경쟁을 펼쳐 올해 9월 독일에서 열리는 본선에 나설 팀을 가린다. 빌뢰르반에서 경쟁하는 6개국 중에선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독일, 지난해 아프로바스켓 우승국으로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나이지리아를 제외하고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박수호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이 12일 나이지리아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은 협력수비와 빠른 공격으로 신장과 체격의 열세를 극복하며 2쿼터 한때 31-21, 10점 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2쿼터 중반 이후 나이지리아의 주포 빅토리아 매컬리를 막는 데 애를 먹으며 결국 36-32로 추격당하며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3쿼터에서 다시 힘을 냈다. 3쿼터 중후반 강이슬(KB)의 연속 3점슛과 강이슬의 스틸에 이은 진안(하나은행)의 득점으로 다시 10점차로 달아났고, 결국 58-51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에서는 강력한 수비가 효과를 보며 나이지리아의 득점력을 떨어뜨렸다. 수비로 살린 기회를 놓치지 않은 한국은 안혜지(BNK), 강이슬, 박지현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4-58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지현이 22점·6리바운드, 강이슬이 3점슛 5개 포함 20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여자농구대표팀 박지현이 12일 나이지리아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FIBA 홈페이지

박수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독일전에서 잘 되지 않았던 수비와 박스아웃에 더 신경을 쓰도록 했다. 공격에서는 드리블을 최소화하고 움직임을 통한 유기적인 공격 전개를 강조했다”면서 “전체적으로 수비에서 보여준 움직임과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좋았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공격에서도 자연스럽게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승리의 주역인 박지현은 “개인 기록보다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보여주며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온 점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로서 값진 승리를 거둘 수 있었고,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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