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화폐 3.0’ 시대 선언…“보더리스 금융 슈퍼앱 완성”

김재은 기자 2026. 3. 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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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토스)

토스는 전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열린 ‘2026 블록체인 밋업 컨퍼런스’에서 ‘화폐 3.0, 토스가 여는 다음 시대’를 주제로 미래 금융 비전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토스가 해당 행사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전략을 외부에 공개한 것도 처음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서창훈 신사업담당 상무는 “2015년 토스가 공인인증서 없는 송금으로 금융의 문턱을 낮췄다면, 이제는 국경·상품·시간의 경계가 없는 ‘화폐의 재설계’를 통해 보더리스 금융 슈퍼앱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화폐 3.0’의 핵심 특징으로 △보편성 △프로그램 가능성 △검증 가능성 △조합 가능성 △경계 없는 사용성을 제시했다. 특히 AI와 결합한 프로그래머블 머니 구조를 통해 결제와 송금, 환전뿐 아니라 투자와 대출 상환 등 금융 의사결정까지 자동화되는 미래 금융 환경을 제시했다.

서 상무는 “앞으로는 돈 자체에 로직이 내장돼 스스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사용자가 토스에서 AI 금융 비서를 활용해 목표 가격 도달 시 자동 매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대출 상환 최적화 등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는 이러한 금융 구조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으로 ‘화폐 운영체제(OS)’ 개념을 제시했다. 은행, 증권, 결제 등 금융 라이선스를 보유한 풀스택 핀테크 플랫폼과 3000만명 규모 사용자 기반, AI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금융 서비스의 ‘조합 가능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이 연결되는 ‘앱인토스(App in Toss)’ 생태계 구축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초소액 결제와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결합된 새로운 디지털 경제 환경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도 확대한다. 토스는 올해까지 50만대, 내년까지 70만대의 토스플레이스 결제 단말기를 보급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결제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토스는 화폐 3.0 개념을 실제 금융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검증(PoC)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디지털자산 상생대출 프로젝트’에서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 ‘소호스코어’와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를 결합해 신용점수가 개선될 경우 자동으로 대출 금리가 인하되는 구조를 구현했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기술 검증은 토스의 독자적인 블록체인 개발 역량으로 설계부터 구현까지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다양한 조건 기반 금융 상품으로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