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58km' 日 우완 첫 등판 어땠나? 2K 2볼넷 무실점+최고 148km 마크…'불펜난' 속 역할 더 커진다

한휘 기자 2026. 3. 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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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난'에 시달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기대하는 일본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가 첫 등판에서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삼성 미야지 유라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삼성은 올해부터 도입되는 아시아 쿼터 선수로 미야지를 낙점, 지난해 12월 1일 계약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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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불펜난'에 시달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기대하는 일본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가 첫 등판에서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삼성 미야지 유라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야지는 팀이 6-1로 앞서던 6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채은성을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이어 한지윤도 몸쪽 꽉찬 슬라이더를 통해 4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태연을 상대로 초구 헛스윙 이후 볼만 4개를 던지며 볼넷을 내줬고, 대주자 최유빈이 2루를 후친 가운데 하주석을 상대로도 0-1 카운트에서 4구 연속 볼을 기록하며 주자 2명을 쌓았다. 다행히 허인서를 4구 만에 3루수 땅볼로 정리하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23개의 공을 던지고 역할을 완수한 미야지는 7회부터 김재윤에게 배턴을 넘기며 등판을 마쳤다. 경기는 15안타 10사사구를 몰아친 삼성이 12-3으로 이겼다.

긍정적인 면모를 여럿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미야지는 지난 7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지에서 KT 위즈 상대 연습경기를 통해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당시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h에 그치며 아직 페이스가 덜 올라온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번 등판에서는 구속이 148km/h까지 나오며 조금씩 감을 잡아가는 모양새다. 여기에 포크볼과 슬라이더로 헛스윙도 여러 차례 유도하는 등, 삼성이 원하던 불펜 '파워 피처'의 편린이 엿보였다는 평가다.

영입 당시 기대하던 구속에는 아직 못 미친다. 그래도 아직 3월 중순인 데다 날씨도 꽤 쌀쌀했음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구위였다. 다만 이전부터 지적되던 제구 문제는 여전했다. 2개의 볼넷을 헌납하면서 숙제를 남겼다.

미야지는 도카이대학을 졸업하고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채 사회인 야구(실업야구)에서 경력을 이어 갔다. 그러나 별다른 활약 없이 팀을 나와 독립리그로 발걸음을 돌렸다. 2024시즌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 플러스의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독립리그에서의 활약은 프로로 이어졌다. 2024년 12월 일본프로야구(NPB) 2군 참가 구단인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의 트라이아웃에 합격했다. 지난해 NPB 2군 성적은 24경기 25이닝 2패 4세이브 31탈삼진 평균자책점 2.88로 준수했다.

이에 삼성은 올해부터 도입되는 아시아 쿼터 선수로 미야지를 낙점, 지난해 12월 1일 계약을 완료했다. 최고 158km/h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어 불펜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48로 리그 평균 수준이다. 하지만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평가는 달라진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극심한 기복에 시달렸고, 대신 마무리를 맡은 이호성도 경험 부족을 노출하며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다. 이들의 앞을 담당할 필승조 투수들도 오락가락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시즌 내내 불펜 운용을 두고 고민해야 했다. 그렇다고 FA 시장에서 불펜 보강에 성공한 것도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일에는 이호성마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이탈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없는 살림이 더 팍팍해졌다.

이렇게 되니 올겨울 삼성 불펜진의 유일한 보강이 미야지인 셈이 됐다. 지난해보다 높은 곳을 원하는 삼성 마운드가 제대로 굴러가려면 미야지가 페이스를 끌어올려 영입 당시에 기대치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역할이 커진 가운데, 이에 부응할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미야지 유라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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