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플레이션 속 다른 전략…애플 '가성비'·삼성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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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전년 대비 3배가량 폭등한 이른바 '칩플레이션(칩+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아, 삼성전자와 애플이 완전히 상반된 전략으로 맞붙고 있다.
삼성전자가 원가 상승을 제품가에 반영하며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하는 반면, 애플은 100만원 이하의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운 '가성비' 라인업으로 생태계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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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가 상승 돌파구 '고성능 AI·수익성' 정조준
![맥북 네오. [사진=애플]](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3/552778-MxRVZOo/20260313091603186xvgu.jpg)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전년 대비 3배가량 폭등한 이른바 '칩플레이션(칩+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아, 삼성전자와 애플이 완전히 상반된 전략으로 맞붙고 있다.
삼성전자가 원가 상승을 제품가에 반영하며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하는 반면, 애플은 100만원 이하의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운 '가성비' 라인업으로 생태계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생태계 장벽 낮춘 애플…99만원 '맥북 네오·아이폰 17e'
애플의 저가 전략을 이끄는 핵심은 단연 노트북 신규 라인업인 '맥북 네오(MacBook Neo)'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맥북 네오는 기존의 고가 정책을 탈피해 99만원(교육 할인 적용 시 85만원)에 출시됐다.
![아이폰 17e 시리즈. [출처=애플]](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3/552778-MxRVZOo/20260313091604488wdtn.png)
판매 전망도 긍정적이다. 애플 공급망 분석가 궈밍치에 따르면, 양산 일정 지연으로 올해 예상 판매량이 450만~500만 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으나 단일 모델로는 여전히 강력한 수치다. 특히 2분기부터 경쟁사들이 인상된 메모리 부품가를 노트북 가격에 반영할 경우, 90만원대인 맥북 네오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맥북 네오와 함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17e'도 99만원에 동시 출격시켰다. 전작과 가격을 동결하면서도 기본 저장 용량은 두 배(256GB)로 늘려 사실상 15만원가량의 가격 인하 효과를 냈다. 아이폰 17 라인업과 동일한 A19 칩을 적용하고 맥세이프 무선 충전, 온디바이스 AI인 '애플 인텔리전스'까지 품으며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프리미엄 수성하는 삼성…'갤럭시 S26·갤북 6' 고성능 정면돌파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날(11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수익성 확보에 무게를 뒀다.
메모리 가격 폭등의 여파로 갤럭시 S26 시리즈는 256GB 기준 전 모델이 전작 대비 최소 9만9000원 인상됐다. 가장 수요가 많은 '갤럭시 S26 울트라' 최고가 모델(1TB)은 무려 41만8000원이 오른 254만5400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가격 인상의 돌파구로 '압도적 하드웨어와 AI'를 내세웠다.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 다중 AI 에이전트를 탑재하고, 울트라 시리즈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측면 시야각을 차단하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가격 저항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26 시리즈는 역대 최고인 135만대의 사전판매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엇갈린 목표…"외연 확장 vs 수익성 확보"
양사의 엇갈린 전략은 노트북 시장에서 가장 극명하게 대비된다. 애플이 99만원대 맥북 네오로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 반면,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하이엔드 노트북 '갤럭시 북6 프로'는 260만~351만원, '갤럭시 북6 울트라'는 최고 493만원으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그간 높은 가격 장벽 탓에 진입을 망설였던 MZ세대와 학생층을 자사 생태계(iOS·macOS)로 끌어들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반면 삼성전자는 다소 출하량이 줄어들더라도 고성능 부품과 최신 AI 기술을 앞세워 하이엔드 시장에서의 확실한 수익성을 담보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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